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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영화감상문

제목 고양이로부터 내 시체를 지키는 방법
글쓴이 최재홍

<고양이로부터 내 시체를 지키는 방법>  

                                                                 김규아 설화중1

 


시작하기 전에 나오는 글을 읽을 때부터 첫 문구가 마음에 들었다.'언젠가 시체가 될 모든 이에게'라니.보자마자 웃음이 나왔다.그 한마디부터 작가가 죽음을 무섭게만은 보지 않는다는걸 알았다.작가는 스스로 시체에 관심이 아주 많다고 했다.

 이 책은 사람들이 죽음과 시체에 관한 질문에 과학적으로 답변을 해준 책이다.예를 들어 '죽은 뒤에도 헌혈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서는 죽은 뒤 몇시간까지는 헌혈할 수 있지만 질병없이 건강한 시신의 수는 한정되어 있기에 인기가 없다고 대답한다.

 내가 제일 인상깊었던 질문은 '우리는 죽은 닭을 먹어.그런데 왜 죽은 사람은 안 먹는걸까?'였다.지금은 사람은 먹는다는 건 상상할 수도 없는 끔찍한 일이지만 예전에는 시신을 먹는 풍습을 지니고 있었다고 한다.즉, 예전에는 이런 행위가 정상적인 행위였다는 것이다.하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도덕적인 이유 말고도 현실적인 이유들도 있다고 한다.첫 번째는 인육을 구하기가 쉽지않고, 두 번째는 영양가도 적고 몸에도 좋지 않다는 것이다.이 질문에서 나는 놀라운 사실을 알았다.바로 미국에 식인 풍습을 금지한다는 법은 없다는 사실이다.하지만 인육을 구하는 것은 범죄라고 한다.실제로 먹을 것이 없어 사람을 먹었다는 이야기를 종종 들어 봤었다.하지만 나는 당연히 인육을 먹으면 안 된다고 생각했고 그 이유를 자세하게 생각해보지는 않았는데 이 글로 인해 자세히 알게 되었다.

 솔직히 이런 질문들이 잔인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하지만 이런 질문과 답변들로 죽음과 시체에 관해 한번 더 생각해보고 항상 무섭게만 생각하던 죽음을 조금 더 신기하게 생각해볼 수 있을 것 같았다.나도 죽음을 무섭게만 생각하지 않는다.왜냐하면 어렸을 때부터 죽으면 어디로 갈지 궁금해하고 내가 죽으면 내 시체는 어떻게 될까하는 생각을 많이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책을 읽으며 쪽수가 적당해서 읽을때 부담이 없었고 내가 가장 좋았던 점은 친구가 이야기하듯 '~하다'로 끝나지 않고 '~야'로 끝난다는 점이다.

 죽음에 대해 관심이 많거나 죽음을 무서워하는 사람들 모두에게 잘 어울릴 것 같은 책이다.무엇보다 작가의 독특한 생각이 죽음에 관해서 더욱 긍정적으로 생각하게 해주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