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의 온도

유지희

 지금 꾸준히 문제가 되고 있는 지구온난화. 지구의 온도가 1℃만 올라가도 해수면이 상승하고 멸종 위기 동물들이 늘어나고 기후변화도 심해진다. 그렇다면 2℃, 3℃... 상승하면 무엇이 달라질까?

 먼저, 1℃ 상승하면 빙산이 녹아 없어진다. 그 예로 페루의 후아스카란 국립공원 코르디예라 블랑카 산맥의 얼음으로 뒤덮인 산봉우린 지금 빙하가 사라졌다. 이곳 빙하 상층부에서 둥근 혀처럼 튀어나온 얼음이었지만 지금은 사라졌다. 빙산, 빙하가 녹으면 해수면이 상승한다. 실제로 푸나푸티라는 섬이 해수면 상승으로 인해 사람들의 사유지로 파도가 밀려오고 섬 한복판까지 물이 들어찼다고 한다.

 2℃가 상승하면 불행히도 지구상의 다양한 생태계는 기온이 2℃ 상승한 지구에서 온전히 살아남지 못할 것이다. 대표적으로 산호초가 있다. 열대 해안선 주변의 기온이 급격히 상승하면서 산호초의 파괴가 가속화된다는 사실이 알려져 최근 몇 년 동안 사람들이 꾸준히 경각심을 가졌다. 실제로 호주의 그레이트배리어리프가 2016년과 2017년에 표백 현상을 겪으면서 산호 덮개의 절반 이상을 잃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휩싸인 적이 있다. 온난화 상승치가 15℃ 이하로 유지되더라도 산호의 70~90퍼센트는 사라질 것이고, 기온이 2℃ 상승하면 산호는 90퍼센트가 없어질 것이다.

 3℃가 상승하면 식량생산에 미치는 영향이 커진다. 아열대 지역에 농작물을 재배할 충분한 물이 남아 있다고 가정하더라도 농부와 농업 관련 노동자들이 대부분의 더운 계절 동안 낮 시간에 밖에서 일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한다. 따라서 기온이 3℃ 상승한 지구에서는 아프리카와 남아시아의 거의 모든 지역에서 자급자족과 소자본 농경이 사라져 10억 명 넘는 사람의 생계가 무너질 것이다. 그러면 전 세계의 수많은 가나한 사람에게 중요한 단백질 공급원이 없어진다.

 4℃가 상승하면 허리케인이 나타난다고 한다. 허리케인은 지구상에서 가장 크고 강력한 대류 폭풍이다. 허리케인이 발생하기 쉬운 전 세계의 거의 모든 지역에서, 작은 저기압이 몇 시간 안에 급속하게 강력해져 거대한 폭풍이 될 가능성이 커진다. 현재 100년의 한 번 꼴로 발생하는 텍사스의 500밀리미터 넘는 허리케인성 강우가 이산화탄소 농도가 높아지는 미래에는 5녀마다 발생할 것이라고 한다.

 5℃가 상승하면 북극에 열대우림이 나타난다. 벨로프스키섬의 얼어붙은 자갈 해변이 있는데 이 해변은 겨울에는 영하 45℃, 여름에는 겨우 0℃를 웃돈다. 하지만 4℃가 상승하면 연평균 기온이 16~21℃에 여름철 평균 기온은 25~28℃여서 거의 아열대에 가까워진다. 겨울철에 하루 종일 어두운 극야 기간에도 평균 기온은 30℃ 중반에서 후반까지 간다고 한다.

신현여중 2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