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기마당 > 글쓰기마당 > 기록문/기행문

기록문/기행문

제목 -몸도 귀도 들썩들썩, 신나는 난타공연-
글쓴이 강승모
아마도 이 글이 중학교 3학년으로서는 마지막으로 남기는 글이 될 듯 하다.


이제는 고등학생으로 바꿔가야 할 나의 시점... 난타 동아리 선생님께서 졸업하는 우리 3학년 친구들을 위해 마지막 여행을 보내주셨다. 바로 홍대의 유명한 난타공연이었다. 나는 중학교 3학년때 자발적으로 손을 들어 난타 동아리에 들었다. 하루하루 주말마다 나오며 친구들과 함께 공연 연습도 하고 그 덕에 우리 공연팀도 2번의 공연을 성공리에 마쳤다.


이렇게 난타를 열심히 배워왔던 우리 이기에 이 난타공연이라는 기회는 더욱더 놓칠 수 없었던 추억인 것 같다. 아침부터 설레이는 마음으로 '어떤 옷을 입고 가지?', '머리는 어떻게 하고 가지?' 며 이런저런 고민들이 정말 많았다. 그런 마음으로 친구들과 함께 학교로 모였다. 몇몇 친구들과 선생님이 계셨고, 마침내 약속시간이 되자 우리는 버스를 타고 홍대로 떠났다. 그렇게 약 1시간 정도를 달리고 달려 홍대에 도착했다. 우리나라 패션의 중심지, 젊음의 거리. 홍대에 내가 서있었다. 난타 공연도 난타 공연이지만 처음 와보는 홍대에 나는 입이 쩌억 벌어졌다. 말 그대로 사람들은 패셔니스타였고, 주변 거리들고 휘왕찬란했다. 우리 일행은 잠시 난타 공연은 잊은채 홍대 거리 구경에 맛이 들렸다.


그렇게 도착해서 약 1시간 30분 정도를 신나게 놀고, 공연장에 가서 예매를 하고 사진을 찍었다. 예매는 우리 선생님께서 모두 VIP좌석으로 해주셨다. 우리는 설레발을 걸으며 공연장에 들어섰다. 안에는 우리 한국인 뿐만 아니라 중국인, 미국인 등 다양한 국적을 가진 사람들이 있었다. '역시 대단하고 훌륭한 공연이 맞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좌석에 앉아 10여분 정도를 기다리니 서서히 주변의 불이 꺼지고 공연이 시작되었다. 이번 난타공연의 주제는 '결혼식'이었다. 주방장, 셰프들이 나와서 주방도구를 가지고 요리도 하고 눈으로 보고도 믿기지 않을 난타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배우들의 박력 넘치는 공연!, 정말 장난 아니었다. 근데 경이롭게도 난타 공연의 멜로디를 들을수록 귀에 익숙한 것들이 많이 들렸다. 바로 이게 배운자의 여유랄까? 나도 나 자신이 대견스러웠다. 하지만 난타공연의 퍼포먼스보다 더 눈이 가는 곳이 있었다. 바로 관객과 함께하는 시간이었다. 관객들에게 박수를 유도하기도 하고, 불러내어 직접 시키기도 하고, 관객을 반으로 나누어 편을 갈라 대결도 하고, 정말 공연 내내 몸도 귀도 들썩들썩 거려서 한시도 눈을 뗄 수가 없었다. 정말 긴장감이 고조되는 순간에는 숨을 죽이고, 너무 재미있어서 항상 얼굴에는 미소가 띄어있었다. 공연의 마지막에는 관객과 배우가 서로 공을 던지며 성공리에 마무리했다.


이렇게 홍대에서의 처음 본 난타공연은 추억으로 남게되었다. 처음 가기 전에는 '갈까,말까' 고민도 했었는데 안갔으면 정말로 후회할 그런 공연이었다. 나 뿐만 아니라 가족에게 다시 보자고 권유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난 이번 공연이 정말 나, 그리고 우리 난타부 부원들에게 정말로 중요한 경험이 되었다는 생각이 든다. 비록 중학교 생활이 끝났기에 우리 난타부 동아리도 해체가 되게지만 그동안 배운 리듬이라던가, 협동심, 등을 다시한번 배우고 엿볼 수 있었던 좋은 기회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이번 난타 공연의 추억은 영영 잊지 못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