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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소설

제목 조각가 쇠똥구리
글쓴이 배해연
조각가 쇠똥구리


중 2  배해연            

"자! 오늘은 쇠똥구리에 대해 가르쳐 주 겠어요."
"쇠똥구리라면 똥을 구리는..."
"아휴~ 냄새나."
"쇠똥구리는 비록 똥을 굴리지만 훌륭한  조각가란다."
"정말?"
"빨리 이야기 해죠."
"그럼 시작한다."

"어휴, 누군가 했더니 쇠똥구리구나."
"어! 나비구나."
"그렇게 보잘 것 없는 똥을가지고 무엇 을 하려고 그렇게 정성을 들여 가져가니?"
"보잘 것 없다니, 이건 내 아기가 살 곳이야."
나비는 이상하다는 듯이 쇠똥구리를 쳐다보고는 예쁜 날개를 펄럭이며 꿀을 찾으러 갔어요.
"어휴, 이제야 여기에 왔구나. 조금 쉬다 가야겠다."
쇠똥구리가 앉아서 쉬고 있는데 애벌레가 지나가며
"혼자 가느라 심심했는데 같이 가요. 쇠똥구리 아줌마!"
"저도 심심했는데 잘 됐군요. 같이가요."
"요즘 집 만드신다고 힘드시죠?"
"어휴, 우리 애벌레 다 컸구나!"
"뭘요, 제가 좀 도와드릴까요?"
"아니야, 괜찮아."
이렇게 이야기 하는 동안 쇠똥구리네 집에 도착했어요.
"난 들어가서 집을 만들어야 해. 그럼 조심해서 가거라."

애벌레는 꼼지락 꼼지락 목적지를 향해 기어갔어요.
쇠똥구리는 집에 들어가 집을 만들었어요. 그것은 꼭 서양배와 같았어요.
"역시 난 집을 짓는데 일가견이 있다니까."
쇠똥구리는 흐뭇한 표정으로 작은 아기집을 쳐다보았어요.
"엄마는 쇠똥구리 집 봤어? 정말 서양 배 같아?"
"그럼."
"나도 한번 보고 싶다. 그리고 나 아까까지만 해도 쇠똥구리를 아주 더러운   곤충이라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곤충 중에서 제일가는 조각가라는 생각이 들어 ."
"그래, 엄마가 쇠똥구리 이야기를 해주길 잘했구나."
루나는 꿈에서 쇠똥구리를 만나 집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재미있게 놀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