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속에 있던 별들이
하나같이 다들 밤하늘로 떠나려 한다.
문득 아쉬운 느낌에
밤하늘을 손으로 잡아본다.
내가 잡지 못하는 까닭은 밤하늘이 너무 크기 때문인가
내가 너무 작은 까닭인가.
잡지 못하는 밤하늘은
어느새 내 마음속에 있던 별들을 다 가져갔다
밤하늘에 반짝이는 저 별은
내 마음속에 있던 어머니의 얼굴이오.
내 마음속에 있던 아버지의 뒷모습이다.
나는 오늘도 내 별들이 떠있는 밤하늘을 잡으려
나의 작은 손을 밤하늘에 대고 애써 크게 펼쳐본다.
(중학교 3학년 권규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