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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시

제목 벚꽃
글쓴이 박연아

벚꽃

         박연아


내가 슬펐던

어느 봄날,

터덜터덜 교문을 나왔더니


손 끝에 다을 것 같은

예쁜 벚꽃 구름이

활짝 웃고 있었어요.


누군가의 위로가 필요하단 것을

어떻게 알았는지

벚꽃이 두 팔을 활짝 벌리고

나를 안아줍니다.


그 따뜻한 품에

내 슬픔이

눈 녹듯 사라집니다.


(초등학교 4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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