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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시

제목 일상
글쓴이 김수민

   6시 25분에 막 들어오는

   첫 전차마저도

   나를 반기진 않습니다


   자리에 주저앉아 고개를 숙이면

   두 눈에 비쳐보이는

   볼품없는 두 손과

   헐뜯겨버린 두 발


   두 손으로 쥘 수 있을 만큼의

   세상의 것을 힘껏 쥐어야지


   두 발로 향할 수 있을 만큼의

   땅 위를 걸어가야지

   

   언제나 같은 결심을 반복하지만

   일말의 허락조차 내리지 않아

   아니된다고 단념 하였습니다.


   이 모든 것이 나의 일상인데

   그 일상을 보내기가 너무 고되어


   나는 하루하루 초췌에 물들어서

   내 일상은 죽어가는 중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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