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시 25분에 막 들어오는
첫 전차마저도
나를 반기진 않습니다
자리에 주저앉아 고개를 숙이면
두 눈에 비쳐보이는
볼품없는 두 손과
헐뜯겨버린 두 발
두 손으로 쥘 수 있을 만큼의
세상의 것을 힘껏 쥐어야지
두 발로 향할 수 있을 만큼의
땅 위를 걸어가야지
언제나 같은 결심을 반복하지만
일말의 허락조차 내리지 않아
아니된다고 단념 하였습니다.
이 모든 것이 나의 일상인데
그 일상을 보내기가 너무 고되어
나는 하루하루 초췌에 물들어서
내 일상은 죽어가는 중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