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기마당 > 글쓰기마당 > 동시/시

동시/시

제목 몽당연필
글쓴이 이수진

우연히

책상 서랍 안에 놓여져 있는

몽당 연필을 보았어.


초등학생 때 썼던

비밀 일기장에 꽂혀 있던 연필


손이 가는 대로,

연필심이 닳기도 전에

연필을 깎던 나와

점점 작아지는 한 자루.


한 속에

쥐일듯 말듯

일기장에 담긴

그 흔적,

발자취를 보며

존재를 되새기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