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 산을 바라보며
길을 걷는다
유년 시절
지나왔던 발자취를 따라
바위가 모여 만든 길 틈을 따라
넘어질 듯
말 듯
부모님의 손을 잡고
한 걸음씩
세상을 바라보며
나아가곤 했지
머문 자리는
한결같아서
세월이 흘러도
제자리에 머물곤 했어
-야호.
목소리가 옅어져 간다
메아리처럼 희미하게 울려퍼진다.
(이수진, 일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