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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시

제목 사유함
글쓴이 이담비

가톨릭대학교 사회과학계열


삶이라는 교사의 가르침에 따라

많은 것들을 익히도 배워온 나,

어릴적부터 삶은 내게 가르침을 주었고

나는 고스란히 그 배움들을 받아들였다

사유함이 없던 시절 그 배움들은

걸러지지 않은 채 나를 만들어갔고

사유하게 된 나는 여기 있지만

시시때때로 거짓된 배움들과 싸운다.

사유하게 된 나는 지금 이 곳에서

거짓된 배움을 내려놓고 걸러낸다

오늘날의 내가 사유하려 하지 않으면

상처를 모방할 수밖에 없기에

누군가에게 거짓된 것을 배우게 하고는

나 또한 그저 배운 것이었노라고 합리화하는

그런 날이 올 수밖에 없기에

지금의 나는 사유하고 내려놓는다

사유함으로 내려놓는다 그리고 성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