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기마당 > 글쓰기마당 > 동시/시

동시/시

제목 유리앵무 쑥쑥이
글쓴이 윤신영

유리앵무 쑥쑥이


개나리처럼 샛노란 깃털에 뒤덮혀

동글동글 눈망울을 가지고 고개를 요리저리 기울이는

저 작은 생명체의 눈에 비친 세상은 어떤 모양일까요?


단팥빵같이 포동포동한 몸으로 언니의 품에 안겨

눈을 지그시 감고 한 발을 쏙 넣으며 언니의 마음을 사르르 녹이는

저 작은 생명체의 눈에 비진 언니는 어떤 모습일까요?


민들레씨앗처럼 곱고 보드라운 깃털에 부리는 파묻은채

쌔근쌔근 깊은 잠에 빠진 사랑스런 아가새

저 작은 생명체는 무슨 꿈을 꾸고 있는 걸까요?


조그마한 심장이 콩닥콩닥 뛰는 생명의 신비를 간직한

그 어떤 금은보화로도 비교할 수 없는 이 세상에 단 하나뿐인,

사랑이신 하나님의 멋지고 귀한 예술품!


무럭무럭 탈 없이 잘 자라나 항상 언니 곁을 묵묵히 지켜주는

귀요미 쑥쑥이를 선물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윤신영(고등학교 3학년)

다음글
실수
이전글
저녁 하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