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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시

제목
글쓴이 권규린


빗소리가 귀에 울려퍼진다. 

사선으로 떨어지는 비가 쿵. 쿵. 바닥을 두드린다. 


나는 땅에 떨어지는 비다. 

수천번씩 바닥을 두드리면서도 무참히 잊혀져버리고는 하는 비이다. 


내 눈앞에 떨어지는 빗방울에는 홀로 걸어가는 소녀의 뒷모습이.

빗소리가 귀에 울려퍼질때면 외면하지 못하고 쳐다보는 나의 얼굴이 있다.


눈을 감으면 울려퍼지는 빗소리에 

나는 오늘도 마음이 울린다.  


오늘도 빗방울에는 언제나 그랫듯 

소녀의 뒷모습이 있다. 


(중학교 3학년 권규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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