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평택 송탄고등학교 3학년 김세은
어두운 밤 학교에서
창 두드리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톡, 톡, 톡.
지나가다 들렀어.
쿵, 쿵, 쿵.
나 여기 있다니까?
쾅, 쾅, 쾅.
창을 두드리는 빗방울의
마지막 몸부림을 들었습니다
올 때마다 나 왔다고 인사해주는
빗방울이 오늘도 나를 부릅니다
오늘은 더 오래, 더 많이 나를 부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