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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시

제목 살아 있다는 것은
글쓴이 최유진


   

                살아 있다는 것은

 

 

뒤 돌아보면 서있겠지

뒤 돌아보면 누군가는 있겠지

하며 살아온 지난날들

 

실제로 내 뒤에는 아무도 있지 않았다

그저 텅 빈 공간만 남아있었다

 

그 공간을 채워나가는 게 나의 역할이었고

하나씩 하나씩 경험하면서

채워지는 그 공간을 기억해갔다

 

어느 날 그 공간의 문이 닫혔을 때

기억할 수 있도록

 

누군가와의 추억이 담긴 곳이

잊혀 지지 않도록

 

꾹 닫혀 진 그 공간이 아쉽지 않도록

나는 그 공간을 채우고 또 채웠다

 

하지만 마지막 남은 그 공간은 비워 두었다

문이 닫히는 그날 또한 추억이니까




-나선영(신현고 1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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