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다 같은 구슬이었다.
그러던 어느날 상자 속에 들어간 다음부터 우리는 핀볼이 되었다.
출발선에 서서 공이 가 쾅하고 우리를 때리면, 우리는 저마다 쉴 곳을 찾아 날아간다.
내 쉴 곳은 점수도 없고 다시 떨어질 곳도 없는 무중력 상태의 우주였으면 좋겠다.
-오수아 아빠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