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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북클럽1기] 제2권 <시녀이야기> 매혹적인 이야기 속으로 빠~져 봅시다!
글쓴이 이연주

#영미페미니즘문학 의 거장인 #마거릿애트우드 의 대표작!


네! 저도 읽어보겠습니다^^

처음 표지를 보고 뭔가 섬뜩(!)한 느낌!
빨간 색 표지에 무표정한 여자!
그런데 굉장히 우아하며 고급스럽기까지 하다...


이 작품은 출간되자마자 '뉴욕타임즈', '워싱턴 포스트' 등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마거릿 애트우드가 일약 화제 작가로 급부상했는데,
2017년 미국의 Hulu채널을 통해 드라마로도 선보이며
또 다시 주목 받고 있다고 하니
정말 대단한 작품가 아닐 수 없다.


처음에는 두께에 눌려
'과연 내가 이걸 다 읽을 수 있을까?' 싶었는데
읽다보니 너무 재미있고 술술 읽혀서 놀랐다고나 할까!


<<21세기 중반, 전 지구적 전쟁과 환경오염으로 출생률이 급격히 감소하면서 미국은 극심한 혼란 상태에 빠진다.
이때를 틈타 가부장제와 성경을 근본으로 한 전체주의 국가 '길리아드'가 일어나 국민들을 폭력으로 억압하는데, 특히 여성들을 여러 계급으로 분류해 교묘하게 통제하고 착취하기 시작한다.(본문)>>


처음 창세기의 구절이 나오는데...
나도 성당을 다니던 사람이지만...
성경은 정말 남성우월주의의 끝판왕이 아닐까...
물론 예수님이 남자니까 그렇겠지만...


요즘에 대두되는 이론들을 보면
성경은 그 옛날 자신들의 부족을 공고히 하기 위한 예루살렘의 단군설화 같은 것이라는 해석이 힘을 얻고 있다는데,
교회들의 행태를 보면, 그리고 교인들이라는 사람들이
교회를 신성한 장소? 로 여기기 보다
자기들의 비지니스를 위한 도구로 사용하니 문제가 되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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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의 배경은 가상의 국가 '길리어드'에서 일어난 일들을 적은 것인데 마지막까지 읽어보면 알겠지만...
여기서 말하는 내용이 전부 진실인지, 어느 정도 중간에 각색된 것인지 논란의 여지가 있기 때문에
'진실은 저 너머에...' 이런 느낌이 나기도 하고,
읽는 사람의 상황과 현재의 시점에서 다양한 해석이 가능할 수 있겠다.


여기에 나오는 '시녀' 계급은 다른 사람들 눈에 띄지 않도록 교육받고,
도처에 '눈(계급, 감시의 도구인 눈 그림으로 해석)'으로 부터 감시를 당한다.


서로가 서로를 감시하고, 의심하고, 믿지 못하면서
사회적 질서를 유지하다 보면,
남이 뭐라고 하지 않아도 스스로 검열을 하게 된다.


어떻게 보면 요즘 사람들이 남에게 잘 보이기 위해
스스로의 내면에 목소리를 중시하기 보다는
내면의 눈으로 자기 스스로를 감시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화자의 사령관으로 나오는 남자는
이 여자를 은밀하게 불러 게임을 하고, 필요한 물건들을 구해주면서 행동을 통제하고 관찰한다.


그리고 이런 세상이 만들어 진 것이 바로
통제를 받지 않는 무절제한(자유로운?) 여성들이 많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허허...)


그러나 화자는 이런 시스템에는 '사랑'이 빠져 있다고 반박하는데,
처음에는 갑자기 무슨 '사랑 타령?' 이라고 생각했는데
이 '사랑'이란 것이 단순이 감정적인 느낌을 넘어
'자유', '탈도구화','탈기능화' 등등
'길리어드'에서 단순히 남, 녀가 구별되는 것은 성별에 따른 기능적인 역할로 나뉘었다면
그런 사회를 배척한다는 것이 핵심이라는 것.


생각해보니
이 작품이 1985에 씌여졌다고 하는데
옛날(!) 작품임에도 현대 사회를 예언했다고 할 정도로 비슷한 양상을 띄고 있어서
소~오름!


상상력, 현실 반영, 독창적인 문체, 소설의 다양한 기법...
읽으면서 감탄이 절로 나온다.
캐나다에서는 국보급 작가라고 하는데
얼마 전 '시녀이야기'의 후속판이 출간됐다고 하니
빠른 기회에 또 읽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