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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북클럽1기] 건반 위의 철학자
글쓴이 하주연

음악가들 중에 똑똑한 사람들이 많은 건 이미 알고 있었다.
바꿔서 생각하면,
똑똑한 사람들 중에 음악을 잘 하는 이도 많을 거다.


이 책은 그 중 세 명을 소환한다.
피아노를 사랑했던 철학자.
사르트르, 니체, 바르트.
그러나 이 책은 그 셋이 피아노를 얼마나 잘 연주했는지,
음악에 얼마나 조예가 깊었는지를 보여주는 책이 아니다.
바르트 편에서 나오는 아마추어리즘.
우리가 흔히 생각하기로 프로와 아마추어의 차이를 생각하면..
이 셋이 프로만큼 피아노 연주가 훌륭했기에 소개하는 책이 아니다.


단순히 피아노를 사랑해서, 각별해서가 아니라
피아노가 그 셋에게 영향을 끼침은 물론
단순한 매개체를 넘어 자신만의 방식으로 승화시켜
각자의 영역에 피아노를 끌어들였음에 소개된 철학자들이다.


그리고 이 책의 또 다른 묘미는
우리 삶을 쿵 때리는 문장들이 가득하다.
분명 잠언서는 아닌데, 잠언록 같은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