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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북클럽1기] 기획의 정석, 인생(기획)을 새롭게 만드는 10가지 빡신 습관
글쓴이 이유정

2020년, 좀 더 나은 어른이 되는 방법

우리는 끊임없이 더 나은 사람이 되기를 원한다. 새해가 되었기에 목표을 세우는 사람도, 그렇지 않은 사람도 미래를 생각하기 마련이다. 작년는 이러했는데 올해는 어떨까 상상해본다. '더 나아질거야!'라며 낙관하지 않더라도 삶이 더 나빠지기를 '바라지'는 않으니까.

올해는 처음으로 삶의 방향을 글로 쓰고, 돌아보며 살아보려 하는데 이게 은근 쉽지가 않다. 이렇게 써야할까? 아, 이것도 해야 하는데. 이 부분은 내내 실패만 했었는데. 이번엔 어떻게 하지?

직장인이든 학생이든, 가정 주부가 되었든 <기획의 정석>저자가 말하든 삶 그 자체가 기획의 연속이다. 우리가 '바라는' (이상)것과 내가 처한 현실의 간극. 원인을 찾아내 이걸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골똘히 고민하는 것이.

삶이 기획이라면, 이 책을 읽고 평범한 우리가 얻어갈 수 있는 성장방법은 어떤것이 있을까 정리해봤다.

 

 <촌스러운 Yes로 기회를 잡고 절대량을 채우자>

그런데 중요한 것은 어쨌거나 나는 yes를 했다는 사실이다.
하지만 내가 인생에서 했던 yes들은 "오늘을 기다렸습니다. 시켜만 주십시오. 완벽하게 해드리죠!"의 큰 yes가 아니었다는 것이다.

얼굴 빨개지는 촌스러운 아주 작은 yes였다. 그럼에도 어쨌든 내가 yes를 선택한 이유는 '모든 사람은 후달린다'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즉 다들 후달리지 않는 것이 아니라, 결국 이기는 사람은 '미리' 후달려본 사람이라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인생에서 후달리는 시기는 계속 온다. 그것은 정상적인 일이고, 이 시기를 지나고 나면 결국 잘하게 될 것을 알기에 버텨낸다. 어색하고 두려운 영역을 익숙하게 만들어 원래 잘했던 것 마냥 즐기며 사는 삶은 누가 먼저 yes를 하느냐에 달려 있다. (기획의 정석)

*모든 사람은 후달린다. 따라잡을 수 없을 것 같이 위대해 보이는 사람도, 무섭고 떨리는 많은 사람 앞에서의 강연의 자리도. 나를 날카롭게 바라보는 면접관들도.

결국 사람이라는 걸 깨닫기만 하면, 그리고 촌스러워도 yes라고 말하기만 하면 기회를 잡을 수 있다



'인간은 딱 무의식에 저장된 만큼만 상상한다'
'그렇기에 절대량을 쌓는 습관을 만들었다'
(기획의 정석)

*내가 이미지 트레이닝을 할 수 있는 <이미지>와 <멘토>들을 찾아다니는 이유를 명쾌하게 깨달을 수 있었다.

20살 때 처음 내가 상상하던 이미지의 외형을 갖기 위해 머릿속에 시뮬레이션을 돌려본 적이 있다. 그 때 나름대로 수월하게 옷장 전체를 갈아치웠던 건 내 머릿속에 적용할 만한 뚜렷한 '상'(이미지)가 맺혔기 때문이다.

보통 사람들이 겪는 학창시절의 사춘기를 겪지 않고, 나름 어떤 이미지를 그렸던 20대 초반과 달리 오히려 더 성숙해져야 할 20대 중후반에 더 중심이 없이 흔들리는 삶이라는 생각을 했던 건 도무지 구체적인 그림을 그려낼 수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이제 와서야 왜 그렇게 그려지지 않는 이미지에 괴로웠는지 유추해보자면 인생(기획)을 바라보는 태도에 있었던 것 같다.

바랄 수 있는 상황에서는 누구나 바라고 믿을 수 있다. 관건은 누가 바랄 수 없는 중에도 '의지를 가지고' 바라고 믿는 뚝심을 가졌는가이다. 어떤 상황에도 불구하고 누가 끝까지 뇌 속에 그림을 그리고, 상상과 현실을 구분하지 못하는 뇌를 이용하여 결국 현실로 만들 것인가? 막막한 문제 앞에서 자기가 하던 일을 'see the unseen'의 자세로 묵묵히 해낼 수 있는 사람은 누구인가? 행여나 안 될 것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으면서, 스스로의 생각과 말을 진심으로 귀하게 여기면서, 스스로 만드는 자신의 입술의 열매를 예의 바르게 대하면서. (기획의 정석,p21)


 

안될 거라 생각하니 '어색하고 두려운 영역을 익숙하게 만'드는 데에 들어가는 (100번의) 절대량을 채울 생각은 들지 않았다. see the unseen. 모순된 말이지만 나를 못 믿겠어도 뚝심으로 믿어야 한다. 어떻게 그렇게 할 수 있을까 고민했는데 이 말이 도움이 되었다.

Who Cares?

대부분 내가 나를 못 믿는 건 <평가>가 두려워서였다. 누가 내 실패를 알아차리면 어쩌지? 사실 실패와 비판을 내리는 건 내가 아니라 남인데 남이 한(할 것 같은) 비판을 나는 고스란히 스스로의 것으로 만들었다.

성과를 낼 수 없을 것 같다. 나는 못할 것 같다. 얼마 전 지금의 나이쯤 되어서 '~하고 싶은데 나는 원래 이래서 안돼' 하는 건 좀 비겁하게 느껴진다고 글을 적은 적이 있다. 다른 누구에게 하는 말이 아니라 나에게 하는 말이었다. 뭔가 하고 싶은데 어차피 난 안돼. 도대체 누가 그렇게 말한 적도 없는데 그냥 어떤 틀에 나를 꼭 끼워맞춰놓고 '난 그렇지 그런 사람이야' 한 채로 상자 속에서 자란 것 같았다.

그래서 책을 읽고 올해의 다짐을 해 봤다.
무의식에 저장된 만큼 상상할 수 있으니까

1. 이미지를 그리고 내가 그렇게 될 수 있다고 생각하자. 믿을 수 없어도 의지적으로 믿어야 한다.
2. 누가 너는 이렇잖아! 할 때 내가 스스로 '그렇게 생각하고 싶은지' 생각하고 아니라면 아니라고 속으로라도 대꾸하자. 내가 아니면 아닌거다.

절대량을 채우자
3. 얻고 싶은 순서를 정하고 '어색해서 죽을 것 같은 기분'을 100번만 느껴보자. 어, 이거 아닌데. 이대로가 맞나? 하는 의심을 1,000번쯤 속으로 하면서도 100번은 하자. 익숙해져야 잘할 수 있는지 재능이 있는지 알 수 있다.

4. 그러니까 누가 기회를 주면 일단 촌스럽게 yes..라고 하자. 일단 해보겠다. 하고 알려주겠다. 잘할 자신은 없지만 그래도 하겠다. 너무 부끄러우면 한다고 알리지 말고 하자. who cares? 어차피 아무도 내 도전에는 관심이 없고 그게 오히려 초보자에게는 도움이 된다.


기획은 무에서 유를 만드는 습관이라고 한다. 새해를 맞이해 작년의 나에서 뭔가를 바꾸려는 것도 새로운 무엇인가를 만드는 과정일테다. 나를 설득하고 상대를 설득하는 기획의 방법으로 실무에 도움을 줄 뿐 아니라 인생을 더 멋지게 만드는 데 도움이 되는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