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기마당 > 글쓰기마당 > 글나라북클럽

글나라북클럽

제목 [북클럽1기] 문장의일 - 문장을 완성하는 것은 문장이다.
글쓴이 노은숙




독서를 시작할 때는 그냥 책을 읽는다는 자부심만으로 도 충분했다. 하지만, 책을 꽤 많이 읽게 되면서 글이 쓰고 싶어졌다. 단순히 독후감을 남기는 것 만이 아니라 , 누가 봐도 이글은 꽤 재미가 있는데 라는 소리를 듣고 싶은 욕구가 강해진다.

그래서 요즘은 책을 읽는 목적이 간혹 멋진 글을 읽으서 내것으로 만들어고 싶은 훔치기식 독서로 많이 기우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말처럼 훔치가 썩 잘 되지 않는 것이 문제이지만 ..

글은 많이 읽고 많이 써봐야 는다는 기초적인 상식을 알고 있으면서 늘 , 그런 방법말고 지름길로 가는 다른 방법이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한다.

이 책 또한 그런 마음으로 고른 책이다. 문장의 일이라니, 문장도 일을 해야 하나 ?하는 말장난으로 시작될 것 같은 느낌이지만 책을 펼치는 순간 , 그속에는 아주 진지한 문장을 사용하는 방법과 함께 글을 쓰는 방법과 마음가짐들에 대한 이야기가 넘쳐난다.


어느 날 길에 모인 명사 들

형용사 하나가 지나간다. 짙은 아름다움을 간직한 여인.

명사는 충격과 감동으로 변화를 겪는다.

이틑날, 동사가 이들을 몰아 문장을 창조한다.

케네스 코치 ( 영원히 ) 1960

33페이지

문장은 모든 명사와 관용어 ,구어 등등이 합쳐진 하나의 아름다운 건축물 처럼 이루어진 요소라는 것을 이렇게 멋지게 표현 할 수 있다니 , 케네스 토치의 시가 말하는 것처럼 문장형성의 필요조건과 핵심등을 어떻게 잡고 써야 하는지 이책에 전반적으로 나와있다.

제인 오스틴, 피츠제럴드, 존 업다이크, 허먼 멜빌, J.D. 샐린저, 버지니아 울프, 헤밍웨이등의 유명한 작가들의 문장을 소개하면서 그들의 문장에 대한 해석을 통해서 우리가 어떻게 문장을 나열하고 병합할것인지를 제시해준다.

종속과 병렬형식의 문장이라는 단원을 다루면서 문장의 형식에 따른 글쓰기, 그글을 통해서 내가 지금 해왔던 습관등을 볼 수 있었으며, 내가 부족한 문장을 들여다 보는 계기 까지 마련해준다.

그리고 대부분 책을 읽을때 가장 중요시 되는 첫문장과 마지막 문장에 대한 속성도 잊지 않았다.

그동안 문장을 다룰때는 그 속에 담긴 단어 하나에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이책을 통해서 문장의 조화에 대해 깊이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던 것 같다.

문장을 그리는 일이 완전하다는 느낌을 주는 이유는 완성을 실행하는 주체가 문장 자체이기 때문이다. 문장을 완성하는 것은 문장이다.

우리가 해야 하는 일이라고는 주의를 기울이는 것 뿐이다.

271페이지.

다시 말하면 문장의 주인은 내가 아니고 문장이다. 문장이 잘못된 길을 가지 않고 제대로 가기 위한 안내자역할을 하려면 우선 많이 써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많이 읽어야 한다는 것을 다시 강조하는 듯한 느낌이다.

잘 만든 문장을 통해 " 더 나은 자아"까지 갖는 덤을 얻게 된다는 작가의 말처럼 되기 위해서

무조건 문장을 그리고 또 그리고 연습이 필요한 것을 , 그곁에 " 문장의 일" 같은 책 한권을 계속 다시 되뇌인다며,

언젠가 나도 문장을 완성하는 것은 문장이라는 결과를 가질 수 있는 날이 오지 않을까 !!

문장의 일은 문장만이 할 수 있다 . 내가 제대로 된 형식을 갖춘 문장을 알아보는 눈이 생기는 순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