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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회사소개서와 제안서 어떻게 써야할까_<회사소개서를 만드는 가장 괜찮은 방법>
글쓴이 박경호

입찰을 하거나, 투자를 받거나, 심지어 입사지원을 할때나, 그것이 아니더라고 내가 원하는 무언가를 얻고자 할 때 제안서는 꼭 필요합니다. 처음에 제안서를 만들때는 도대체 무슨 얘기를 어떻게 해야할가와 어떻게 구성해야하지에 대한 방향성이 잡히지 않으니 제안공고에 나온대로 페이지수를 맞추거나, 공고에 필수내역에만 집중을 하게 되어 결국은 양식은 맞되 알맹이는 부실한 제안을 한적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제안서 혹은 회사소개서를 쓰고 탈락하고 통과하는 경험을 하다보면 알게 되는 사실이 있습니다. 공고에 나오는 사실은 탈락을 방지하기 위한 조건이고, 통과를 위한 제안서는 따로 있다는 것이지요. 그것은 공고를 낸 개인이나 법인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생각해보면 답이 나옵니다. <회사소개서를 만드는 가장 괜찮은 방법>은 바로 그 원하는 것을 담아낼까라는 기대에서 펼쳐본 서적입니다. 


그러나 본서는 제가 생각한 회사소개서 혹은 제안서의 방법과는 아주 다릅니다. 본서는 텀블벅 크라우드 펀딩으로 극강의 회사소개서를 위한 작성법을 알려준다는 서적이지만, 간단히 말해 그동안 피칭과 투자유치를 위한 소개서의 템플릿을 쪼개서 정리해둔 서적에 가깝습니다. 현실을 얘기하자면 본서를 읽고 나서 괜찮은 회사소개서를 만들 수 있는 확률이 높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만, 회사소개서나 제안자료, 내부 보고자료를 위한 프리젠테이션을 할 때 유리한 템플릿을 만드는 방법들은 정리될 수 있을 겁니다. 


그렇다면 도대체 좋은 회사소개서 혹은 제안서란 무엇일까요? 공고된 기준에 부합한다는 가정아래 중중요한 것 공고를 낸 회사가 무엇을 원하고 있는지를 얘기하는것에 핵심이 있고 이것을 회사소개서에 잘 풀어내야하는 겁니다. 이는 모든 제안서에 통용되는 원칙입니다. 그렇다면 무엇을 원하고 있는지를 알아내기 위한 것은 무엇일지를 생각해보면 공고를 낸 조직이나, 개인이 기존에 어떤 문제를 가지고 있었는지를 알아보는 것일겁니다. 예를 들어 안전이슈가 있던 조직이라면, 안전문제를 점차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조리있게 설명하면 되고, 투자유치를 하는데 이전에 투자대비 성과가 안나왔던 회사가 있었다면 그러한 상황들에 대해 회사소개서에 현실적인 방안을 숫자와 구조로 얘기하는 것입니다. 거의 모든 제안서와 회사소개서는 이 정도에서 벗어나지 않습니다. 안타깝게도 본서의 경우 이러한 내용은 없이 템플릿을 잘 만드는 내용에 그칠 따름이었지만


‘오랜만에 책 읽은 시간이 아쉬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