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북클럽1기] 함께 벽을 깨는 사람들 (까대기를 읽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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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허수영 |
까대기는 작가 이종철이 택배 회사에서 까대기 아르바이트를 6년하며 겪고 느낀 일을 담은 책이다.
책이 좋다는 이야기는 익히 들어 알고 있었고, 글나라북클럽이 되서 신청해서 읽게 되었다.
우리나라만큼 택배 배송이 빠른 나라도 없을 것이다.
나도 택배를 하루에도 몇개씩 받을 때도 있어 익숙하지만 내 물건이 어떻게 배달되는지 몰랐다.
책을 읽으면서 택배에 얽혀 일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걸 알게 됐다. 여러 지역에 배달 온 택배들을 분류를 하고 밤새 화물차로 영업소까지 나르고 또 그것을 이른 아침부터 분류한다. 작가는 영업소에서 택배가 택배원에게 가기 전 화물차에서짐을 내리는 일을 했다. 그 일을 속칭 까대기라고 하고 그것이 바로 이 책의 제목이 되었다.
처음엔 참 힘들구나. 여러 사람이 고생하는구나 생각했는데 작가가 이 일에 적응하면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니 이들도 사는게 크게 다르지않고 또 서로 위하는 모습에 감동받았다. 생각보다 이 일을 투잡이나 쓰리잡으로 하는 사람도 많았고 부부과 밤새 화물차를 몰기도 했다. 작가도 하루에 두번씩 까대기를 하기도 했다. 하지만 끝까지 저신의 꿈인 만화를놓지 않는다. 힘들다 투덜대는 내 모습을 반성하게 됐다.
하지만 그들의 처지에 화가 나기도 했다. 돈은 엉뚱한 사람들이 가져가고 정작 일하는 사람들은 돈을 못 번다. 아파도 쉬지 못하고 쓰러질 정도로 일하는데 왜 돈을 벌지 못하는가. 그게 바로 돈이 기업이나 쇼핑몰, 택배 회사에만 가기 때문이다. 사람을 갈아넣는게 아닌 제대로 시스템 마련이 시급하다. 그리고 우리도 할 수 있는 게 있을 것이다. 나부터 무료배송만 찾지 말고 늦어져도 이해하기. 어쩌면 서로를 안다면 이해하지 못할 것도 없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작가가 마지막에말하는 것처럼 우리도 어떤 벽을 까고 또 까면서 살고 있는지. 우리가 같이 힘을 모아야. 그 벽을 무너뜨리면서 살 수 있지않을까. 오늘도 나만의 벽을 깨고 있는 당신을 응원하며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