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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북클럽1기] 2차 "평 범"
글쓴이 서해솔

가쿠다 미스요 평 범

 

제목을 평범으로 잡은 이유를 나름의 생각으로 정리해 보자면 다른 사람들 눈에는 특별하게 보여도 당사자는 평범한 삶이라 느껴져서..가장 보통의 서민적인 단어지만 그만큼 또 다행이고 행복한 게 없어서..모든 것의 출발지는 평범해서..’라고 말하고 싶다.

각 단편마다 다양한 등장인물로 삶, 사랑, 생활에 대해 재미나게 표현한 작품이다. 누구나 주변에 있을법한 이야기라 더 공감이 갔다.

 

또 하나의 인생

기본 습성은 변하기 어렵다. 폭력성은 첫 발견부터 경계해야 되는 성질이다. 현실적인 모습은 불륜이라 치부할 수 있는데도 당사자들은 현재의 느낌과 그동안의 감정에 치우쳐 친구들을 당황하게 하는 건 곤란하다. 일부일처제의 결혼이라는 틀에서는 기본적인 배려와 도덕적 양심이 있어야 한다. 그것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질책을 받고 불행해진다. 그러므로 현재의 삶에 문제를 느끼면 그것부터 해결한 후 다른 삶을 살기위해 노력해야 마땅하다. 결단력과 사랑에 대한 이야기가 녹아있다.

달이 웃는다

아내의 불륜을 알고도 차분히 신중히 대응하며 자신을 돌아보고 상대방을 놓아주는 독특한 면이 있다. 누구나 인생의 기로에 설 때가 있다. 자신의 생각과 의지대로 헤쳐 나가는 듯해도 감정에 휩싸여 다른 방향으로 나아가기도 한다. 하지만 그 다른 선택도 때론 더 좋은 결과를 낳기도 한다.

오늘도 무사태평

오래된 믿었던 연인과 안 좋은 일로 헤어지고 나면 복잡 미묘한 감정과 생각에 휩싸인다. 잘 살아가다가도 불현 듯 다른 사람과의 대화나 어떤 장면에서 옛 시절이 생각날 때가 있고 상대방의 현재 모습이 궁금해져 알아보기도 한다. 하지만 자신을 둘러싼 상황을 살펴보면서 선택에 대한 결과물을 담담히 받아들이며 지금 느끼는 감정과 생각에서 벗어나려 한다.

 

주방 도라

연상연하 커플의 결혼을 앞 둔 심경, 동거에 대한 생각, 이혼남의 전 여친에 대한 미련과 궁금증, 과거의 선택에 대한 후회가 녹아있는 작품이다.

평범

오랜만에 재회한 유명해진 고교동창의 일방적인 대화나 요구는 꼭 주인공을 관광안내원이나 개인운전수로 대하는 것 같아 실망이 크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인공은 여전히 상대방을 중, 고교 때의 친구로 생각하고 대하기 때문이다. 어떨 땐 같은 출발점에 있었던 그때 그 시절의 친구들 모습이 궁금해질 때가 있다. 막상 계기가 되어 만나면 추억의 시간으로 돌아가 그때의 친구모습을 기대하고 찾으려 애쓰지만 그동안의 인생변화를 함께하지 않았기에 각자의 삶이 많이 달라졌구나 하고 이해해야 한다. 모두 나름의 방식대로 묵묵히 생활해 나가고 있었으므로.

어딘가에 있을 너에게

각자의 사연이 있는 사람이 우연한 계기로 만나 모르는 사이임에도 허심탄회하게 속내를 드러내고 서로 감정이입하며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정리해 나간다는 내용이다. 안 좋은 일이 발생하면 그 전으로 돌아가 만약 그 상황 때 그렇게 하지 않았다면 지금이 또는 미래가 더 좋았겠지 생각하며 자신을 책망하기도 한다. 하지만 연관성이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는 것에 너무 감정적인 괴로움과 우울의 연결고리를 맺는 건 잘못되었다는 충고를 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