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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나라북클럽

제목 [북클럽1기] 모든 현대인들을 위한 힐링 도서 <잃어버린 영혼>
글쓴이 하주연

영혼을 잃어버린 사람의 이야기.
2018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올가 토카르축의 글과
요안나 콘세이요의 그림이 만난
어른을 위한 그림책.


이 책은 올카 토카르축 보다는 요안나 콘세이요 때문에 선택한 책이다.
단추 출판사의 <아무개 씨의 수상한 저녁>으로 알게 된 작가인데,
종이에 펜으로 그림을 그려서 작업하고
2004년 볼로냐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로 선정된 후 주목받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 이후 그림뿐만 아니라 글까지 써서
그림책을 직접 내기도^^


어떻게 이 둘이 같이 작업하게 됐을까 궁금했는데,
둘 다 폴란드 작가.
그림책들이 대부분 그러하지만 텍스트 양은 얼마 안 된다.
그럼에도 한 글자 한 글자 꾹꾹 마음에 담으며
그림의 색채를 따라가며 책장을 넘겼다.
이 책은 솔직히..
그림이 다했다. ㅎㅎ
책 띠지에 요안나 콘세이요에 대한 언급이 없어서 내심 서운하다.


대부분의 그림책이 글이 한 줄이라도 있던가,
그림만 있는 페이지가 어쩌다 한 장 나온다치면..
이 책은 그림이 대부분인 책이다.
오히려 텍스트가 있는 페이지를 찾기가 더 어렵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그 그림들의 여운을 제대로 봐야 이 책의 진정한 묘미를 느낄 수 있다.
영혼이 찾아온 이후부터 등장하는 색채.
오래되어 빛바랜 모눈종이 노트에 스케치를 한 것 같은 그림들.
우연히 다락방에서 할아버지의 혹은 이전에 살다간 누군가의
추억을 발견한 것 같은 기쁨이 전달되는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