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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평범해질 수 있는 용기를 주는 책 [아들러 심리학을 읽는 밤 : 기시미 이치로 지음]
글쓴이 오란주


<아들러 심리학을 읽는 밤 / 기시미 이치로 지음 / 박재현 옮김 / 살림 / 2015>


개인평점 : 4 / 5 (★★★★☆)

한줄평 : 평범해질 수 있는 용기를 주는 책

 

 

평범해질 용기

 

베스트셀러 <미움받을 용기>의 저자 기시미 이치로의 책 <아들러 심리학을 읽는 밤>을 읽었다. 기시미 이치로 선생님은 참 읽기 쉽고 차분차분하게 글을 잘 써주신다.

 

 

이 책을 읽은 독자의 가슴에 무언가 남아서 용기 있게 삶을 변화시켜갈 수 있다면 저자로서 더할 나위 없이 기쁠 것 같다. 인생의 과제로부터 도망치지 말고, 세상에 의미를 부여하며 용기 있게 살아가길 기원한다. 238p_ 기시미 이치로_저자 후기 중

 

에필로그에서 밝힌 작가의 마음이 나에게 그대로 전해졌다.

 

 

나는 어렸을 때부터 뭐든지 척척 잘 해냈다. (잘난 척 아님. 진짜다. ㅎㅎ) 부족함 없이 자라서 열등감도 없다. 내가 스스로 해낼 수 있다고 믿었기에 남들보다 더 특별히 잘하려고 노력했다. 만약 완벽하게 해내지 못할 것 같다면 시도하지 않고 포기해버리는 경우들도 종종 있었다. 그렇다. 나는 보통으로 있을 용기, 평범해질 용기가 없었던 것이다.

 

 

 

낙관주의  

   

이 책은 아들러 심리학의 대중 입문서라고 볼 수 있다. 아들러는 사람이 모든 상황에서 낙천적이면 그 사람은 틀림없이 비관주의자가 되어버린다고 지적했다. 실제로는 지독한 비관주의자가 겉으로는 낙천주의자처럼 보이고 있는 것을 간파한다. 마치 내 모습을 들켜버린 것 같다. 일상의 기쁨을 채집하고 닉네임으로 '조이'를 즐겨 쓰는 나. 행복수업을 하고, 잘 웃고, 밝고, 쾌활한 내 겉모습은 낙천주의자의 전형이다. 이런 내가 어두운 땅속 깊이 들어갈 정도로 비관주의에 빠질 때가 있다. 종종.. 아니 자주. (나는 조울증 환자가 아니다...)

 

아들러는 나와 같은 사람들에게 필요한 삶의 태도가 '낙관주의'라고 강조한다.

 

 

비관주의도 낙천주의도 아닌 여기서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선택지는 무엇일까? 낙관주의다.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잘 모르겠다고 해서 무엇을 하든 소용없다고 생각하는 게 아니라, '여하튼 지금 여기서 할 수 있는 일을 하자.' 라는 태도를 갖춰야 한다. 바로 그게 낙관주의다. - 66p”

 

 

'인생의 거짓말'을 뛰어넘어   

   

타인은 물론 나 자신을 속여가며 인생에서 핑계를 대는 태도를 아들러는 '인생의 거짓말'이라고 칭한다. <아들러 심리학을 읽는 밤>을 읽고 나는 더 이상 내 인생에 핑계를 대지 않고 내가 지금 여기에서 시작할 수 있는 것, 가능한 일들을 한걸음 한걸음 해나갈 것이다. 아들러의 심리학을 용기의 심리학이라고 한다. 내가 보기엔 행복의 심리학, 관점의 심리학으로도 읽힌다. 책을 읽으며 은유 작가님이 말한 좋은 글이 생각났다. 나와 같이 작가의 용기에 감탄하고 전염되어 '보통으로 있을 용기'를 얻고자 하는 분들, 자녀 육아와 교육에 관심 있는 분들에게 (육아와 교육은 아들러 심리학의 핵심이다.) 이 책 <아들러 심리학을 읽는 밤>을 추천한다.

 

 

좋은 글에는 금기와 위반이 있다. 차마 말하지 못했던 것들을 드러내고 감히 생각할 수 없었던 것들을 밝혀낸다. 작가의 용기에 감탄하고 전염된다. 어쩌면 용기란 몰락할 수 있는 용기다. 어설픈 첫 줄을 쓰는 용기, 자기를 있는 그대로 드러내는 용기, 진실을 직면하는 용기, 남에게 보여주는 용기, 자신의 무지를 인정하는 용기, 다시 시작하는 용기...<쓰기의 말들> 77p”

 

 

기억에 남기고 싶은 문장들...

 

우리는 흔히 자립이라고 하면 무엇이든 혼자서 해내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자립의 진정한 뜻은 그게 아니다. 자립이란 내가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은 자신의 힘으로 해결하고, 만약 자신의 힘으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와 마주하게 되는 경우,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요청해 해결해나간다는 뜻이다. - 47p 홀로 선다는 것

 

 

오늘 지금 이 순간부터 관계를 시작한다고 생각하라. 그러면 오늘을 새롭게 살 수 있다. 그러나 그렇지 않고 계속 과거의 관계에 연연한다면 바로 그 과거에 발목을 잡히고 만다. -61p 자신의 인생은 스스로 창조하라

 

 

교육은 무엇인가를 성취하라고 다그치는 것이 아니다. 진짜 교육은 당신이 어린 시절부터 아무도 모방하지 않고 언제든 당신 자신으로 있을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그게 진짜 교육이다.

-159p 지금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받아들여라 (자기 수용)”


 

비록 눈에 보이는 형태로 공헌하지 않더라도, 현재 도움이 되지 않더라도, 자기 자신은 누군가에게 힘이 된다고 느끼는 것 그 자체가 중요하다. 그러니 우리는 이렇게 생각해야 한다. '우리가 타인에게 무언가를 해주는 것만이 공헌이 아니다. 우리의 존재 자체가 타인에게 공헌하는 것이다.' -167p 우리는 누군가에게 기쁨이 될 때 행복해진다 (타자 공헌)”

 

 

 

[ 이 도서는 한국독서문화재단 글나라북클럽 도서로 지원받았습니다. 좋은 책 전해주신 @글나라북클럽, @한국독서문화재단, @살림출판사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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