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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나라북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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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최하나

2월에 계획을 세웠던 독서모임에 둘 다 선정이 되어서

평소 좋아하는 작가 정여울님의 새 책이 출간되었다는 소식을 들어

글나라 북클럽에 책을 신청했다.

'비로소 내 마음의 적정 온도를 찾다'

어떻게 하면 가장 적게 노동하고

가장 적게 자연을 파괴하며,

가장 열정적으로 자신의 꿈을 실현하는 삶을 살 것인가

수많은 교통수단이 저마다 장점을 지니고 있지만,

나는 아직도 걸어다니며 바라보는 세상이 가장 아름다워 보인다.

나를 괴롭히는 나로부터 도망쳐,

다시 나 아닌 세상 모든 것을 사랑하는 나에게로 돌아오는 길.

그것이 오후의 산책이 우리에게 선물하는 눈부신 기쁨이다.

마음을 활짝 열어 산책하며 만나는 아름답고 낯선 세상,

그곳이 나에게는 최고의 서재이자 살아 있는 공부방이다.


월든처럼 ‘복닥이는 삶과의 결별’을 추구할 수는 있다. 

우리는 치열하게 경쟁하는 삶. 

매일 사람들의 뒤치다꺼리를 하느라 가슴 찢어지는 감정노동을 반복하는 삶으로부터 우리 자신을 보호할 권리가 있다.





‘내가 원하는 만큼 사람들과 거리를 둘 수 있는 자유’

조금 덜 소유하고, 조금 덜 가까이 있고, 조금 덜 경쟁하는 삶. 

지금부터 시작할 수 있지 않을까. ... 월든을 통해 나는 내 친구와 이웃과 가족을 향한 ‘마음의 거리두기’를 배운다. 

개입하고 싶은 욕구를 참고, 참견하고 싶은 열망을 거두고, 있는 그대로의 당신이 참으로 소중함을 잊지 않으려 한다.

조화의 길을 찾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결코 ‘나 자신이 되는 길’을 포기하지 않는 것이다.

자연을 관찰하고 숲 속을 산책하며 자연 속에서 모든 것을 느끼고 배우고 일구는 삶.

나는 아름다운 그림을 그리거나 조각을 하는 것 만큼이나 위대한 예술은 바로 삶 그 자체를 예술로 만드는 인간의 노력이라고 믿는다.


“인간은 오직 자신이 소유한 만큼만 본다.”

점점 나이가 들어갈 수록 자연의 위대함과 자연 속에서 있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 늘 곁에 있어서 존재하기 때문에 소중함을 모르고 살았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평화로운 마음으로 사는 것이 거의 불가능해진 지금이야말로 우리가 월든을 다시 읽어야 할 시간이 아닐까 싶다.

정여울의 책이지만 마치 월든을 읽고 있는 듯한..

착각을 일으키게 하는 에세이였다.

책을 읽는 내내 월든 호수의 길을 걷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게 해주는 책.

책 한 권으로 내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시간이었다.

감사합니다.

이 도서는 (사)한국독서문화재단의 독서문화사업으로 지원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