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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예술은 아름다운 삶을 위한 위대한 자극제이다.
글쓴이 장재형

《지적 공감을 위한 서양 미술사》


‘예술은 아름다운 삶을 위한 위대한 자극제이다.’


《지적 공감을 위한 서양 미술사》라는 이 책은 원시 시대의 동굴 벽화로부터 현대 미술에 이르기까지 한 권에 각 시대와 사조가 지닌 미술의 주요 흐름을 다루고 있다. 이 책의 저자는 이 책을 읽는다면 서양 미술사 전반을 체계적으로 이해하고, 개별 미술 작품 감상할 수 있는 지적인 힘을 기를 수 있다고 말한다. 다시 말해 서양 미술에 대한 이해와 감상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우리는 어떻게 하면 미술 작품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을까?


첫째, 서양 미술사에 대한 이해로 진정한 미술 감상이 가능하다. 좀 더 폭넓게 서양 미술을 이해하고 싶은 사람에게는 단순히 유명 화가의 작품 몇 점을 보는 것만으로 만족할 수 없을 것이다. 또한 화가의 일생이나 해당 미술 사조의 형식을 체계적으로 이해하지 못한 상태에서 만난 작품들은 사실은 그 작품을 제대로 이해했다고 볼 수 없다. 따라서 이 책의 저자는 예술가 개인 역시 과거와 현재를 거쳐 미래로 가는 어느 한 지점에 속해 있기 때문에 그 작품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역사적 맥락을 통한 이해가 동반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또한 인상주의 이후의 현대 미술은 작품을 그저 ‘보는’ 행위로 예술적 감흥이 충족되는 않는다. 그 이유는 바로 역사적 맥락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화가별, 작품별, 미술관별로 작품을 감상하기에 앞서서 서양 미술사 전체를 통해 큰 갈래와 맥락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둘째, 무엇보다도 미술 작품을 보는 우리들의 안목과 감수성을 키워야 한다. 즉 왜 미술가들이 그처럼 독특한 방법으로 그림을 그렸는지를 이해함으로써 미술 작품을 감상하는 유일한 방법을 터득하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만일 미술작품을 보고 감동했다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 일단 누가 실제로 이 그림을 그렸는지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 그것은 서양미술사를 이미 공부했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 서양미술사에 대한 이해가 없다면 그 미술작품이 정말로 훌륭한 예술인지 알 수가 없다.


셋째, 미술 작품, 즉 걸작은 그 비밀을 드러내기 전 우리의 지식과 노력을 요구한다. 또한 미술 작품이 어떻게 우리의 상심한 마음을 위로하는지, 슬픔을 어떻게 치유하는지, 감수성을 어떻게 풍부하게 하는지, 우리 자신을 어떻게 이해하도록 돕는지를 분석하는 힘을 길러야 한다. 그것은 서양미술사에 관한 공부를 통해 길러지는 것이다.


넷째, 우리가 미술 작품을 감상하는 이유는 그 작품을 통해 우리 자신을 들여다볼 수 있기 때문이다. 즉 미술 작품이 그 자체로 좋거나 나쁘거나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작품을 통하여 어떤 위안을 찾을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평상시 우리가 미술 작품을 만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미술 전시회를 찾아가는 것이다. 하지만 미술관이나 전시회에 찾아갔을 때 미술 작품과의 만남이 항상 기대했던 것처럼 감동을 주지 않는다. 아는 만큼 보이는 법이다. 독일의 철학자 프리드리히 니체는 그의 저서 《우상의 황혼》에서 ‘예술은 삶의 위대한 자극제이다’라고 말한다. 즉 우리의 삶은 아름다움과 함께 상승하므로 평소 자신이 좋아하는 위대한 화가와 그의 작품들을 보고 이해하고 감상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게 할 때 우리는 모든 추한 것, 쇠퇴, 무기력, 권태로움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 이것이 진정한 예술의 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