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기마당 > 글쓰기마당 > 글나라북클럽

글나라북클럽

제목 [북클럽2기] 밤은 이야기하기 좋은 시간이니까요- 이도우
글쓴이 이지원


한국독서문화재단의 첫번째 활동으로 ‘밤은 이야기하기 좋은 시간이니까요’- 이도우 산문집을 선택하게 되었다.
그동안 작가님의 소설은 너무 따뜻하고 잔잔해서 좋아했었는데, 산문집이라니 더 기대가 되었다. 산문집을 읽는 내내 공감되는 문장들이 많아 메모를 하지 않을 수 없었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문장은 바로 이것이였다.


굿나잇! 내일 또 하루치의 고단함과 기쁨, 슬픔이 찾아 오겠지만 지금 이 순간은 모두가 잠자리에 든 채 서로에게 잘 자라고 인사하는 엔딩이 왜 그렇게 좋았는지 모르겠다.



마침 주말을 보내고 월요일 출근을 앞둔 상황이라 그런지 너무 공감이 되었고, 월요일의 시작을 나름대로 힘차게 보낼 수 있게 해준 문장이었던 것 같다. 하루를 정리한다는 인사, 굿나잇입니다


작가님 소설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를 읽으면서 처음 굿나잇! 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었는데 (그동안은 그냥 단어일 뿐이었다), 이제는 내 sns 아이디까지 굿나잇이 들어가게 만든 만큼 나에게는 특별한 단어가 되었다.


요즘 코로나로 인해 익숙했던 일상이 많이 달라지게 되었다. 재택근무를 하면서 외출을 자제하게 되었고, 평소보다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났다.
작가님이 ‘내 방 여행하는 법’이라는 책을 소개해주셨을 때 지금 우리도 이런 상황이지 않을까 생각하고 공감이 되었다. (책을 읽을 때도 생각했었지만, 내 방 여행하는 법이라니. 정말 신선한 소재이다) 이제 여행은 당분간 갈 수 없으니, 이번 년도는 책과 가까워지는 시간을 가져보아야지. “여행지는 멀고 서점은 가깝다!”


소설과 다른 산문집의 매력은, 작가님의 생각과 체험을 좀 더 직접적으로 느낄 수 있다는 데에 있는 것 같다. 소설 속 소재들이 어떻게 만들어졌나 궁금했는데, 대부분 작가님의 경험을 통해 이루어졌던 것!
예를 들면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의 북현리 마을과 파주의 스케이트장 같은 장면.


나뭇잎에 쓴 이야기- 밤은 이야기하기 좋은 시간이니까요는 내 일상의 소중함을 느끼게 해주었고, 바쁘게만 살았던 나에게 여유를 준 책인 것 같다. 읽는 내내 행복했던 시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