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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북클럽2기] 불자가 읽는 고백록
글쓴이 류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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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자가 읽는 고백록은 느낌이 남다르다. 하나님의 큰 은혜와 넓은 선하심에 대해 처음부터 끝까지 찬양한 책으로 죄악을 뉘우치고 고백하는 회고록이라고 간단히 소개할 수 있다. 고백록의 저자 아우구스티누스(St. Augustinus, 354~430)는 중세 기독교 역사상 가장 위대한 사상가이자, 문학가, 신학자로 성인으로 추대받고 있는 인물이다. 독일의 신학자 ‘하르낙’은, 바울과 루터 사이에 교회는 아우구스티누스에 맞설 만한 인물이 없다고 평했다.


그는 북아프리카 출생으로 카르타고 등지로 유학하여 수사학 책으로 만난적이 있다. 한때 로마제국 말기의 퇴폐한 풍조 속에서 일시적이나마 타락한 생활 속에 빠지기도 했으나 기독교인인 어머니 모니카의 정성에 감동하여 기독교에 귀의, 아프리카 히포의 주교가 되었으며, 그리스도교 역사상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신학자가 되었다.


고백록은 아우구스티누스가 개종한 후 11년 되던 해인 397년 그가 43세 되던 때 출생 후부터 그 당시까지의 그의 전생애의 내면생활의 변화 과정을 솔직하고 적나라하게 파헤쳐 묘사한 “영혼의 자서전”으로 불리운다 고백록은 세 가지 부분으로 구분되어 역동적인 구조를 지니게 된다. 제1권부터 9권까지는 아우구 스티누스의 과거에 대한 기억과 회상으로서 인간의 죄와 그를 도우시는 하나님의 은총과 관용에 관한 내용이다. 제10권은 두 번째 부분으로 아우구스티누스의 영적 현재 상태를 묘사해 주고 있다. 그가 고백록을 기록할 당시의 주교로서 양심에 대한 문제를 술회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세 번째 부분은 11권부터 13권까지로 하나님의 창조 계획과 목적으로 비추어 볼 때, 인생의 궁극적 의미에 관해 미래지향적으로 기록하고 있다. 따라서 마지막 부분은 실제적으로 창세기 서론에 관한 명상이다.


책에서 가장 관심있게 읽은 부분은 아리스토텔레스의 범주론에 관한 이야기였다. 인간 형태의 본질은 무엇인가, 그 신장은 몇 피트인가, 그 혈연 관계, 곧 누구의 형제인가, 또한 어디에 살고 있는가, 언제 태어났는가, 서 있는가 앉아 있는가, 구두를 신고 있는가, 무장하고 있는가, 무엇을 하고 있는가, 무엇을 해야만 하는가, 방금 열거한 이 아홉가지 범주에 속하거나 실체 그 자체에 속하는 무수한 사항에 관하여 작가는 이 책에서 답을 구할 수 없어서 동경했다고 했습니다. 인간은 태어나서 죽음을 맞이할 때까지 고민하고 생각하는 문제들은 예나 지금이나 똑같고 종교를 떠나서 인간은 죄를 짓고 뉘우치고 항상 반복을 하면서고 고전에서도 늘 그 답을 찾고 있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