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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신청] 3기 신청합니다 클라라와태양
글쓴이 박서현

설 연휴 동안 클라라와 태양을 읽으며 몇 주전에 봤던 뉴스가 떠올랐다.

부산시가 초고령화 사회에 발맞춰 20년도부터 시범사업으로 했던 '인공지능(AI)감성케어 지원 서비스'가

높은 이용자들의 만족과 사용률로 성공적으로 정착했다는 보도였다.

인공지능 스피커를 활용해 말벗 서비스와 생활편의 등을 제공해 이용자들의 고독감과 우울감을 해소했고

더블어 고독사까지 예방할 수 있는 비율이 높아져 이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하였다.

뉴스를 접할때는 참 다행이다 싶었는데 책을 읽으며 여러가지 복잡한 생각이 들었다.

AF지만 인간보다 더 예민한 감정을 가진 클라라와 다른 향상된 인간들처럼 로봇친구가 필요했던 아픈소녀 조시!~

이 책의 세상은 꼭 '멋진 신세계'를 닮았다.

향상을 받았는지 안받았는지에 따라 계급이 나뉘고 이 향상으로 인해 자칫 목숨을 잃기도 하는데

조시의 언니가 그런 이유로 목숨을 잃었고, 조시또한 향상의 후유증으로 몸이 아팠던 것이다.

조시의 엄마는 조시의 언니를 잃은것에 대한 트라우마였는지 아픈 조시를 잃게 될까봐 두려워서인지

조시의 모든것이 학습되어져 있는 클라라가 조시를 대신할꺼라 믿는다.

이 부분에서 살짝 조시의 엄마또한 향상을 받은 계급으로 자라왔기에 모성애보다는 자신의 외로움이 더 중요하게

학습된 인간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다행히 조시는 건강을 회복하지만, 그 다행이 클라라에게는 불행으로 다가온다.

"내가 다시 왔을 때는 네가 여기 없겠지. 넌 정말 최고였어 클라라, 정말로." P434

클라라의 마지막은 야적장!

" 아뇨, 괜찮습니다 매니저님 여진히 친절하세요 하지만 저는 이자리가 좋아요

그리고 되돌아보고 순서대로 배열할 기억들이 있어서 괜찮아요." P442

버려진 곳에서 자신을 버린 주인을 먹지도 자지도 않고 하염없이 기다리는 유기견처럼 그렇게 클라라는

조시와의 추억, 사랑, 그리움들을 순서대로 배열하고 떠올리며 인간적인 마지막 선택을 한건 아닐까?

"해가 저한테 아주 친절했어요 처음부터 늘 친절했지만, 조시와 같이 있을 때는 특별히 더 친절했어요." P443

클라라에게 태양은 쇼윈도안에서는 자양분이였고, 쇼윈도 창 밖의 사람들을 비추는 동경의 대상이기도 하며,

조시에 대한 맹목적사랑?,진심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어쩜 클라라와 태양은 우리가 앞 책 '국가'에서 배웠던 태양의 비유속 '선' 처럼 우리 인간이 추구해야하는 이상적인

이데아가 아닐까?

다양한 각도에서 재해석할 수있고 앞으로 더 할 이야기가 많은 클라라와 태양을 우리 아이들은 어떻게 해석하고

받아들일까 너무 너무 궁금하고 함께 이야기할 소재가 많을 것 같은 책임에는 틀림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