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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신청] 3기 신청합니다 <밀도있는 삶을 위한 인문학>
글쓴이 박선주



어느 날 우연히 인스타그램에 들어갔다가 최인아책방 에서 마침 그 시간에 북토크 라이브방송을 하길래 참여했는데, ESG 를 공부한 이 책의 작가 유명훈 저자의 강연이었고 우리가 누리고 있는 것들의 이면에는 어떤 그림자가 있고 또 어떤 브랜드들이 그런것들을 극복해 나가기 위해 지속가능경영을 하고 있는지 알려주는 내용이었다. 내가 모르는 일들이 인간들의 편리함을 위해 자행되고 있었고 나도 이 지구에서 좀 더 안전하고 오래 살고싶은 마음에 저자의 책이 더 궁금해져 읽어보게되었다.

여러 권의 책을 병렬식으로 읽는 습관탓에 흥미를 잃으면 마무리를 짓지 못 한 책들이 꽤 있는데 이 책은 관심분야 이기도 했고 이해하기 쉽게 쓰여져 있어서 단기간에 완독할 수 있었다.

읽은지는 꽤 되었는데 리뷰를 망설이고 있던 이유는 기억하고 싶은 글귀들이 너무 많아 정리가 힘들기도 했고 좋은 책을 어떻게하면 더 좋다고 쓸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이 있었다.


이 책은 어떻게 하면 삶을 밀도있게 살 수 있는지 패션산업, 음식, 주택, 교육 등 여러산업분야에 대한 지속가능경영 케이스들과 소비와 투자, 지속가능한 삶의 자세에 대해 알려준다.



p.58 행복은 상황과 환경이 만들어주는 것이 아니다. 행복은 모든 것이 완벽하게 좋은 상태가 아니라, 모든 상황과 환경과 관계에서 좋은 것을 찾아내는 관점인 것이다. 


p. 124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가장 큰 주도권을 가진 사람이 바로 소비자다. 소비자의 생각과 구매 기준이 바뀌면 기업을 포함한 생산자는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변화할 수 밖에 없다. 지속가능한 소비의 핵심은 가치소비와 윤리적 소비다. 가성비만 따질게 아니라 원재료가 어떤지, 제조 과정에서 인권이나 노동, 환경문제는 없는지, 법을 잘 지키는 윤리적인 기업인지 등등 다양한 사회적, 환경적 가치 기준을 고려하면서 돈을 쓰고 구매하는 방식을 뜻한다


p.175 그러나 치열하고 복잡한 사회일수록 신뢰가 중요하며, 진정성과 선한 의도는 궁극적인 차별점이 된다. 뇌과학자인 정재승박사는 복잡해질수록 투명한 사회, 신뢰할만한 사람이 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책을 읽고나서 나의 소비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다. 커피마시는 것을 좋아해 커피를 자주 포장해 오는데 어느 한 브랜드의 아이스라떼를 시켰다가 뭐가 좀 잘못 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렴한 가격으로 양을 많이 주는 유명한 프랜차이즈 커피였는데, 집에와서 얼음을 걷어보니 얼음반 커피반이었다. 이럴거면 그냥 작은컵에 적당량의 얼음을 넣었으면 되었을텐데 무엇을 위해 이렇게 까지 하나 싶었다. 매번 포장용기에 담아오는 것도 마음이 불편했는데 이런 소비는 좀 삼가야할 것 같다고 생각했다.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함께 읽고 지속가능한 삶에 대해 생각해보고 현명한 소비를 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