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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북클럽1기] 4차도서 ) 지금 바로 써먹는 심리학
글쓴이 옥미선

빨간 표지에 제목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지금 바로 써먹는 심리학이라니.... 이 책의 저자는 영국 하트포드셔대학교 심리학 교수인 리처드 와이즈먼이다. 그는 책의 제목처럼 일상생활에서 바로 써먹을 수 있는 인생을 바꿀 수 있을 강력한 방법을 제시한다.

우리들은 보통 감정이 행동을 유발한다고 생각한다. 슬프면 눈물을 흘리고 기쁘면 웃고 두려움을 느끼면 움츠러든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1842년에 태어난 윌리엄 제임스는 그러한 사실을 완전히 뒤집어 놓았다. 자신의 반응에서 특정한 감정을 경험하게 된다는 가설을 세우게 된다. 제임스는 어떤 성격을 원한다면 이미 그런 성격을 가지고 있는 사람처럼 행동하라고 표현했다. 제임스의 이 이론을 가정 원칙이라고 부른다. 그러나 그가 살던 시대의 심리학자들은 제임스를 가혹하게 비판했다. 결국 가정 원칙은 더 이상 진전되지 못하고 60년이 흘러버렸다

1960년대 로체스터대학교에서 임상심리학 박사과정을 밟고 있던 제임스 레어드에 의해 실험이 진행되었다 이 실험에서 웃는 표정을 하면서 행복을 느끼고 찡그리면서 분노를 느끼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 이후로 많은 과학자들이 다양한 방법으로 실험을 진행했고 제임스 레어드의 실험이 옳고 제임스의 이론도 타당한 것으로 주장했다. 가정 원칙으로 우리의 머리와 몸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p. 44

[가정 원칙은 웃는 표정뿐만이 아니라, 걷고 이야기하고 특정한 표현을 선택하는등 모든 일상적인 행동과 관련이있다. 가정 원칙을 검증한 여러 연구 결과에 자극을 받은 많은 심리학자들이, 가정 원칙을 기반으로 감정 상태를 빠르게 끌어올리는 다양한 방법을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있다.]

 

심리학자들은 사랑에도 관심이 많았다, 1967년 오리건주립대학교의 찰스 괴칭거 교수는 설득의 과학이라는 제목으로 강의를 했다. 그 강의에서 학생들은 맨 앞줄에 커다란 검은색 가방을뒤집어 쓴 사람이 앉아 있는 것을 보게 된다. 교수는 앞으로 이 학생이 검은 가방을 뒤집어 쓰고 강의를 들을 것이며 자신의 정체를 숨기고 싶어한다고 일러주었다. 학생들은 그를 블랙백이라고 불렀다. 처음엔 블랙백에 적대적이었던 학생들이 점차 좋아하게 되고 그의 정체성을 지켜주고자 했다. 이 사건을 계기로 심리학계는 우정과 매력, 그리고 사랑이라는 주제에 대해 연구하기 시작했다 1975년 심리학자 해트필드는 연구비를 지원받아 사랑과 매력에 관한 최초의 연구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이 프로젝트를 좋지 않게 보는 사람들이 있었지만 결국엔 성과를 내고야 만다.

 

p. 63

[이후 해트필드 연구 팀은 다양한 연구를 통해 지속적인 접촉이 우정과 사랑의 강도를 크게 높일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었다. 그들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오랫동안 함께 지낼수록 좋아하고 급기야 사랑하게 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

 

1960년대 스탠리 샤흐터라는 심리학자는 가정의 원칙을 활용함으로써 의도적으로 행복과 분노의 감정을만들어내는 데 성공했다. 사랑은? 사랑도 마찬가지의 결과가 나왔다

 

p. 99

[사랑에 빠진 것처럼 행동하면 열정이 불타오르게 된다. 서로 모르는 사이인데도 손을 잡고 장난을 치다 보면 갑자기 큐피드의 화살을 맞게 된다. 그리고 첫 데이트의 흥분을 되살리는 활동을 하다 보면, 오래된 연인도 다시 한번 서로에게 강렬한 매력을 느끼게 된다. 사랑이 우리를 바꾸는 것이 아니다. 행동을 바꿀 때 최고의 사랑이 찾아오는 것이다.]

 

마음을 치유하는 방법도 마찬가지였다. 공포나 두려움, 공황등의 어려움도 편안하고 차분한 것처럼 하는 행동하면 실제로 편안하고 차분한 감정을 만들어낸다. 놀랍게도 보톡스로 우울증이 치료되기도 한다. 피부과 전문의는 보톡스로 슬픈감정과 관련된 안면 근육 일부를 마비시켰다. 그랬더니 시술 후 아홉 명의 여성 중 어느 누구도 우울증 징후를 보이지 않았다고 한다.

 

p.145

[우울증 치료를 위한 약물요법과 인지 치료에는 상당한 부작용과 어려움이 따른다. 반면 행동 활성화는 매우 안전하면서도 비슷한 효과를 보인다. 가정 원칙은 단지 사랑과 행복을 만들어내는 데 그치지 않는다. 고통을 덜어주고 증상을 완화함으로써 수많은사람드이 효과적으로 일하고 더 나은 인생을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준다]

 

 

자신이 매우 도덕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사실은 믿음과는 상관없이 행동하기도 한다는 것을 심리학자들의 연구로 인해 밝혀졌다. 각 나라에서 시민들의 인식을 바꿔서 행동에 변화를 주려고 하지만 전부 실패로 돌아갔다. 사회심리학자 대릴 벰은 행동이 감정 뿐 아니라 믿음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궁금했고 행동이 믿음을 만든다고 주장했다.

 

p.207

[많은 사람들이 낙태에 반대하고, 음주 운전의 위험성을 경고하며, 치안 강화를 옹호하는 연설을 하도록 했고 그 장면을 카메라에 담았다. 이러한전략은 행동하는 사람이 스스로 어떤 주장을지지하는 것처럼 만들었다. 또 이러한 경험을 통해 자연스럽게 과거의 인식과 태도를 바꾸도록 함으로써, 기존의 수많은 설득 시도가 이루지 못한 놀라운 성과를 이끌어냈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행동을 통해 자존감을 높일 수도 있고 자신감을 가지게 되고 승리를 불러올 수 있다 내가 원하는 자아를 만들 수도 있고 심지어는 젊어지기까지 한다. 이렇게 놀라운사실에 당장 행동으로 옮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