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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북클럽2기] 3차미션_서평 <목소리를 드릴게요 : 정세랑 소설>
글쓴이 오란주



개인평점 : 4 / 5 (★★★★☆)

한줄평 : 정세랑식 SF 궁금하쥬? 정세랑표 귀요미 엑스맨들 출동!


< 목소리를 드릴게요 / 정세랑 소설집 / 아작 / 2020 >



정세랑식 SF


올봄 뒤늦게 <보건교사 안은영>을 통해 정세랑 월드에 입문하고 <옥상에서 만나요>를 이어서 보았다.


언제나 통통 튀는 매력.

세상 세(世), 밝을 랑(朗). 작가의 이름처럼 세상 밝고 유쾌한 정세랑 작가의 다정한 시선을 좋아한다.


그녀가 쓴 SF는 어떤 색깔일까?

영화나 소설 속에 주로 나오는 어두운 미래와는 안녀~~엉!

다시 한번 가만히 생각해보면 분명 어두운 미래지만 정세랑 작가의 산뜻한 시선이 투영되니

'정세랑식 SF'라는 새로운 장르가 만들어졌다.



정세랑표 귀요미 엑스맨들이 등장하는 단편소설집 <목소리를 드릴게요> 강추합니다.

요즘 여름을 만끽하느라 책을 가까이하지 못했는데 저처럼 책 권태기 (책태기)가 올 때는 이렇게 재미있는 책을 읽어봅시다. ^^



작품 해설

확장하려는 사람이 아니라 수렴하려는 사람,

대의보다는 자신의 감정을 소중하게 여기는 사람,

이기려는 열망 대신에

패배하지 않기 위해 승부에 임하는 사람,

공격수보다는 수비수에 가까운 사람들.

에코 페미니즘이 내건 기치.

<목소리를 드릴게요> 작품해설 중 _ 김규림, 평론가

요새 가장 자주 하는 고민이

한 사람 안의 유해함,

공동체와 시민 사회 안의

유해함에 대한 것..

<목소리를 드릴게요> 작가의 말 중 _ 정세랑



좋아하는 글귀들



나는 조심스럽게 물어보았지. 조심스럽게 대해야 하는 상대를 좋아했으니까.

13p_미싱 핑거와 점핑 걸의 대모험


그 말 없는 사람이 우리를 이어 붙이는 접착제였던 거예요.

21p_미싱 핑거와 점핑 걸의 대모험


아니, 하나만 바라본다 해서 일목인이에요. 특별한 능력이 있는 건 아니지만 원하는 요소 하나만 충족해 주면 뭐든지 가리지 않고 해요. 우리랑 계통은 좀 다르지만 괴물이라는 점은 같죠.

164p_목소리를 드릴게요.


차별받고 자란 아버지가 또다시 가정생활에 실패한 건 뒤틀린 농담 같은 일이었다.

172p_목소리를 드릴게요.


평소 보잘것없이 취급했던 그 자유가 사실은 비싼 거였다는 데 굳이 토를 달 필요는 없을 듯했다.

176p_목소리를 드릴게요.


강한 의지는 무감각에 가까운 평정심으로 느껴진다는 걸 처음 깨달으며 생각했다.

205p_목소리를 드릴게요.



[ 이 도서는 한국독서문화재단 글나라북클럽 도서로 지원받았습니다.]



https://blog.naver.com/sanctus5/2220228543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