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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오은영의 화해
글쓴이 최하나

이 책은 늘 나에게 숙제와 같은 책이었다.

읽어야지 읽어야지 하면서 읽지 못했던 책.

드디어 나와 마주할 용기가 생겼는지 또는 상담을 하면서 슈퍼바이저로서

오은영 박사님의 생각이 알고 싶었는지

이제는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에 오은영의 화해라는 책을 신청하여 읽게 되었다.

오은영의 화해

단숨에 읽어 나갈 수 있었다.

겉 표지에 적힌 글 부터 목차 하나하나 다 소중한 내용들이었다.


어린 시절 해결되지 못했던 상처가

어른이 된 나를 계속 찌릅니다.

우리 중 누구도 아프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요?

아무렇지 않은 듯 살아가지만 우리 모두는 마음속에 자신을 찌르는 가시를 안고 살아갑니다.

부모와 자녀, 그 절대적인 관계 속에서도

때론 미움이, 고통이, 원망이, 그리고 죄책감이 자라나기도 합니다.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어린아이였던 나는 그렇게 보잘 것 없던 나를 미워하면서

어른이 됩니다. 그리고 다시 부모가 됩니다.

나를 알아차리려면 어린 시절 받았던 상처에 대한

나의 감정을 인정해야 해요.

내 안의 욕망도 마찬가지예요.

어떤 욕망이든 다양한 욕망을 가진 것이

나라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진정한 나를 알아차려야 나에게 다가올 수 많은

나날을 안정감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어요.

너무 힘든 것 잘 알아요.

충분히 지쳐 있을 겁니다.

하지만 나를 알아차리기 위해서

조금만 힘을 내어보세요.

그때 상처받았고 지금도 아프다고 말할 수 있는

그 자체가 당신에게 힘이 있다는 증거라고요.

그렇게 아팠는데 아무렇게나 살지 않고 버틴 것,

그것은 당신이 좋은 사람이라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더 가여운 사람들은 왜 괴로운지 모르고

괴로워만 하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당신은 문제를 인식했기 때문에

이 책의 첫 장을 펼쳤겠지요.

당신은 내면에 그런 힘을 가진 사람입니다.

- 오은영의 화해 -

왜 진작 이 책을 읽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날 사로잡았다.

그래도 지금이라도 읽게 되어서 참 다행이다 하는 생각.

정말 책을 읽는 내내 위로 받고 공감 받고 치유 받는 느낌이었다.


내가 나를 이해하고 엄마를 이해하고 우리를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요즘 부쩍 짜증이 많아진 나 자신의 마음을 진정으로 이해할 수 있었다.

내가 엄마에게 바라는 진짜 감정들. 욕구들

그리고 진짜 나의 속마음.

내가 나를 이해하게 되자

무엇보다도 여러 내담자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공감하는데 정말 많이 도움이 되겠구나 했다.

물론 원래 알고 있었던 내용들도 많았지만..

다시금 내가 알고 있던 내용들을 다시 한번 더 확인 받을 수 있는 시간이라

오은영의 '화해' 책을 읽는 내내 마음이 편안했다.


마치 오은영 박사님에게 너 잘하고 있었구나. 애쓰고 있었구나. 하면서 위로 받는 느낌이랄까..

정말 더 힘을 내어서 지금 처럼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그리고 내담자 분들에게도 더 확신을 가지고 상담의 방향을 제시할 수 있겠다는 생각.

결국 '화해' 책은 내가 나와 마주하며 용기내어서 '화해'를 하는 것을 말하고 있다.

결국은 상처와 아픔은 나에게서부터 시작되었고 나에게서부터 치유될 수 있다는 것.

내가 나와 화해하는 것.


책 구절 하나하나 다 주옥 같아서 보고 또 볼 것 같다.

소장 하길 참 잘했다는 생각.

나에 대한 마음을 알고 싶은 분들, 성숙한 부모가 되고 싶은 분들에게 강력 추천합니다.

오랜만에 책 읽으면서 상담 받는 느낌이 들어서 기분이 참 좋다!


* 이 도서는 (사)한국독서문화재단의 독서문화사업으로 지원받았습니다.

https://blog.naver.com/lovcandy77/2227511188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