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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완역본으로 읽은 빨간 머리 앤
작성자 채연아 작성일 2021-06-21
작성일 2021-06-21

완역본으로 읽은 빨간 머리 앤

 

엄마가 빨간 머리 앤의 완역본을 선물해 주셨다. 지난번에 축약본으로 읽었을 때는 지루해서 완역본도 재미없을 것 같았다. 또 어마어마하게 두꺼웠다. 그래서 별로 손이 안 갔다. 그러나 엄마가 앞부분 조금이라도 읽어보라고 해서 읽었다. 앞부분 조금 읽어보니 축약본에서는 보지 못한 내용과 표현도 많이 있었고, 축약본과는 다르게 정말 재미있었다. 그래서 자꾸만 손이 갔다.

앤은 상상력이 풍부하고 수다쟁이다. 글도 잘 쓴다. 꾸며주는 말도 알맞게 사용한다. 벛꽃이 활짝 핀 벛나무를 보고 하얀 레이스 같은 나무라 표현하고, 나뭇잎이 바람에 살랑이는 소리를 듣고 나뭇잎들이 잠꼬대 하는 소리라고 한다. 상상력이 풍부한 앤은 멋진 표현도 쓰고 학교 선생님이 숙제로 낸 재미있는 이야기까지 잘 지은다. 나는 글을 쓸 때나 이야기를 할 때 앤처럼 멋진 표현을 안 쓴다. 언제, 어떻게, 어떤 표현이 들어갈지 모르겠다.

앤은 학교 선생님이 만든 퀸스 아카데미 입시 반에 들고 퀸스 아카데미 입시 시험에서 1등을 한다. 그리고 그날 밤 친구에게 학기 말에 주는 에이브리 장학금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서 금메달이나 에이브리 장학금을 받고 싶어진다. 그리고 자기 전 이렇게 말한다.

하나의 목표를 이루자마자 또 다른 목표가 더 높은 곳에서 반짝이고 있잖아. 그래서 인생이 재미있는 건가 봐.”

나는 이 말에 공감이 간다. 얼마 전 어린이 신문사에서 상을 받은 적이 있었는데, 받자마자 더 높은 상이 받고 싶어졌다. 확실히 사람의 야망은 끝이 없다.

빨간 머리 앤의 완역본을 다 읽고 나니까 다른 소설도 완역본을 읽고 싶다. 빨간 머리 앤의 후속편도 읽어보고 싶다.


채연아(운산초 4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