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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를 읽고
작성자 최유진 작성일 2021-12-31
작성일 2021-12-31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를 읽고

 

구보민

 

나치 수용소에 대한 방송이나 영상을 몇 번 접한 적이 있다. 그때마다 늘 생각을 뛰어넘는 잔혹함에 할 말을 잃었다. 시간이 지나도, 여러 번 보아도 무뎌지지 않는 사건이다. 그런데 이 책을 쓰신 빅터 프랭클 박사님은 그 일을 직접 겪으셨다. 정신과 의사인 박사님께서 나치 수용소에서 찾으신 삶의 의지를 담은 책.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를 소개해 보려고 한다.

이 책을 읽으며 상극의 감정을 모두 경험했다. 첫 번째로는 긴장감인데, 수용소 안의 풍경을 세세히 묘사한 장면이 많아서 계속 긴장을 하게 됐다. 또 마음이 조이는 듯한 느낌도 받았다. 수용소 안의 사람들에게 이입을 하다 보니 감정적으로 힘든 부분이 존재했다. 누군가의 죽음과 아픔이 와닿지 않을 만큼의 고통은 상상도 해본 적이 없기에 더욱 그랬다. 누구의 죽음은 눈에 들어오지 않고, 가족은 생사조차 모르는 이 끔찍한 상황들이 나를 긴장하게 만들고 마음을 옥죄였다. 두 번째는 편안함과 해방감이다. 사실 내가 이 책을 읽게 된 데에는 마음이 복잡한 나의 상태의 영향이 컸다. 그리고 불안하고 답답한 내 마음을 어떻게 해야할지를 몰랐다. 이럴때마다 책은 늘 나에게 도움을 주었고, 역시나 오늘도 그랬다. 그런 순간마다 느끼는 편안함과 해방감을, 역시나 오늘도 느꼈다.

내가 도움을 받은 내용들을 조금 더 자세하게 설명하고 싶다. 가장 와닿은 부분은 시련을 가치 있는 것으로 만들다.’였다. 창조와 즐거움처럼 시련도 의미가 있다는 내용이다. 시련과 죽음 또한 삶의 일부분이다. 다시 말해 그것들이 없다면 삶은 완성될 수 없다. 아직 내 인생에서 시련이라 칭할 만큼 큰 사건이 일어나지는 않은 것 같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아주 조그만할지어도 이런저런 슬픔이나 분노, 그러니까 시련이 있다. 그 당시에는 벅차게 힘들겠지만, 지나고 보면 대부분 좋은 쪽으로 기억된다. 시련 속에서도 희망과 낙이 있다. 시멘트 틈에서 새싹이 피어나듯이 말이다. 용기와 희망에 대한 에피소드도 인상 깊었다. 수용소에서 꿈속의 목소리가 전쟁의 끝을 예고하자 그 사람은 그날만을 기다렸다. 그리고 약속의 날이 다가오자, 그는 아프기 시작했다. 그리고 얼마 뒤에 세상을 떠났다. 희망을 잃는다는 것이 얼마나 무서운지 알게 되었다. 용기와 희망은 살아갈 힘을 준다.




가현중 2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