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냄새>
가을 끝자락,
엄마와 걷는 밤길
겨울 냄새가 나를 부릅니다.
낙엽이 다 떨어졌지만
끝까지 이런 모습으로 남아
날 지켜주겠다는
쓸쓸하고도 강인한 나무의 메시지가
겨울 냄새로 전해집니다.
연아야
꼭 끝까지 남아 너와 있어줄게
널 사랑해줄게
살랑살랑 흔들리는 나뭇가지가
겨울 냄새를 내게 퍼트립니다.
<초등학교 4학년, 박연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