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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작품

제목 수박
작성자 최하늘 작성일 2020-07-09
작성일 2020-07-09

작성자:국어가 어려운 고3


<수박>


난 어릴적부터 수박이 참 싫었다


누구나 여름이 되면

시원한 바람 부는 곳에 앉아서

양 손에 쥐고 먹는 수박


그런 수박이 참 싫었다

달콤한 붉은 속살에 숨어있는

달콤한 말 속에 숨어있는 악의같은

검고 단단한 씨앗이


입 속이 머금어야만 뱉을 수 있는

그러지 않고서는 수박을 온전히 즐길 수 없는

그 씨앗들이 참 싫었다


이제는 씨앗 하나하나에 연연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달콤함에 속아 넘어가면

언제든 과육과 함께 씹힐 것 같은


나는 언제가 돼야 두 손으로 수박을 쥐고

여름을 즐기며 그 달콤함을 맛볼 수 있으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