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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파리 지옥아, 미안해!' (9월 21일 월요일 일기)
작성자 박시후 작성일 2020-09-30
작성일 2020-09-30

 인터넷으로 온라인 수업을 마치고 나는 누나와 함께 숙제를 하기 위해 거실에 있는 식탁으로 나왔다.

나보다 먼저 나와 있던 누나가 내게 물었다.

 "시후야, 네 파리지옥이 왜 이렇게 되었지?"

 내 파리지옥은 엄마가 코로나 바이러스때문에 친구들과 자주 놀지 못하는 나를 위해서 얼마전에 사주신 내 애완 식물이다.

 매일 매일 물도 열심히 주고 키우고 있었는데, 초록색이었던 파리지옥이 새까맣게 시들어 있고 화분 흙에 곰팡이도 피어 있었다.

 "어, 왜 이러지?"

 나는 깜짝 놀라 안방으로 달려갔다.

 "엄마, 파리지옥이 거의 죽었어요!"

 엄마도 깜짝 놀라 거실로 함께 가 주셨다.

 "아이고, 우리 시후 속상하겠구나!"

 파리를 잘 잡는다는 파리지옥인데, 우리 집에서 파리를 한 마리도 못 잡고 죽으니 너무 안타까웠다.

 내가 그런 것은 아니었지만 너무 속상했다.

 '파리지옥아, 미안해!'


(초등학교 2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