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바람
유나림
내가 지나가도
나를 알아봐줄 이가 있을까
아무리 옷자락을 흔들어도
아무리 머리카락을 휘날려도
매섭게 등지고 나를 떠나는구나
살랑거리는 나무가
내 등을 다독여주네
따뜻한 토닥임이
나를 바라는구나
가현중 3학년 유나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