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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그때, 너는 왜 울었어? -
작성자 전이준 작성일 2022-11-30
작성일 2022-11-30

그때, 너는 왜 울었어?                                               - 거제중앙초등학교 6학년 전이준

  이 책은 지영이가 엄마에게 컬러렌즈를 사달라고, 부탁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하지만 엄마는 절대 사주지 않겠다고 말한다. 그 후 지영이는 소리를 지르고, 집을 나와 뒷산 쪽 벤치에 앉아 있었다. 그때 잘 차려입은 정장에 조리를 신고 뒷산에 온 같은 반 친구, 강우를 만난다. 옆자리에 앉은 강우에게 엄마에 대한 이야기를 털어 놓다가 지영이와 강우는 가까워졌다. 나는 친구와 친해진 지영이가 부러웠고, 이 책에 나온 이야기는 현실에서는 잘 겪기 힘든 일이여서 나는 지영이가 되어서 생각하면 이런 우연한 만남이 설레고, 기쁠 것 같다.  


  그 후에, 엄마와 싸우게 된 이유였던 컬러렌즈를 지영이는 엄마 몰래 백화점에서 사서 드디어 쓰게 된다. 그리고 엄청 기뻐했다. 나는 지영이가 한 행동이 지나치다고 생각해서, 지영이를 편들어 줄 수는 없을 것 같다. 나였으면 엄마와 문제가 된 컬러렌즈를 사지 않고, 엄마와 협상을 하든지 엄마가 사지 말라고 하면 끝내 사지는 않았을 것이다. 왜냐하면 엄마는 함께 계속 얼굴을 마주하고 지내야 하는 소중한 가족인데, 내가 한 거짓말 때문에 엄마가 상처받고, 서로 믿지 못하는 사이가 되는 것은 안 좋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겨울방학이 끝나고, 강우와의 관계가 달라지게 된 사건이 벌어진다. 지영이는 엄마의 부탁으로 112동 미진 아줌마댁까지 가게 되고, 옆집에서 쿵쾅쿵쾅 와장창유리 깨지는 소리를 들었다. 그 순간, 문이 열리며 지영이는 뛰쳐나온 아이를 보고 깜짝 놀랐다. 그건 다름 아닌 강우였기 때문이다. 이 사건으로 둘 사이는 멀어지게 된다. 강우는 지영이가 자신의 부모님이 싸운다고 말한 지영이를 오해하고, 미워하게 되었다. 그 오해로 인해 둘이 헤어지게 되는 흥미진진한 사랑 이야기를 읽고, 조금 울컥했다. 나도 친구들과 친해지고, 멀어지는 것을 해보았기 때문이다. 만약에 미진 아줌마의 집으로 갔을 때 강우네 집 앞에 지영이가 서 있지 않았다면, 강우와의 문제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고 강우와 지영이는 멀어지지 않았을텐데 말이다. 그리고 두 사람이 잘 풀어나갔다면 빨리 화해 할 수도 있었을 것 같아서, 내가 강우라면 지영이에게 내가 그날 너를 모른 척 하고 지나가서 미안해라고 말하고 싶었다.


  이 책의 지영이와 강우를 닮은 나같은 어린이들을 위로하고, 어린이들이 공감할 수 있는 동화를 쓰는 작가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면서 기분 좋게 책을 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