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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작품

제목 자유의 행복
작성자 서지호 작성일 2019-10-05
작성일 2019-10-05

이 이야기는 성장하면서 겪는 성장통 이야기이고, 그 성장통 속에서도 성장하는 아름답지 않지만 아름다운 이야기이다. 창제와,동준, 그리고 동준이의 가족을 둘러싼 이야기를 통해 성장통의 아름다움, 고통을 그리고 있다. 동준이는 수재인 형의 그늘에 가려져있었고, 동준이 엄마는 동준이도 공부만 하기를 바랬다. 하지만 동준이는 제1막 제1장 이라는 연극동아리에 들었고 처음 시작은 엄마의 강요에 대한 반항과 오기였지만 학교 축제때 하는 공연 스프링 벅을 통해 자신의 인생은 자기가 결정하고 그 결정을 위해 노력할 때 가장 아름답다는 것을 느낀다. 동준이와 같은 연극동아리였던 창제는 엄마의 압박으로 결국 가출을 하고 몇달동안 자신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진다. 그리고 이런 방황같은 시간들을 나쁘게 보는 사람들도 있지만 동준이와 다른 몇몇은 이런 방황과 혼란도 십대들의 특권이고 필수코스라 여기며 이런 시간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도 자기자신을 되돌아 보고 자기가 했던 일들, 그 일들의 옳고 그름 등을 펀단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사람은 자기자신에게 한없이 관대하다고는 하지만 반성과 격려의 시간은 누구에게나 꼭 필요한 시간이다. 그렇지 않고 앞만 보고 달리다가는 내가 달려야 하는, 달리고 있는 이유도 모른채 아프리카의 스프링벅이라는 양처럼 풀이라는 원래목적을 잊은채 서로 경쟁만 하게 될것이다. 그리고 그런 시간들이 의미없이 낭비하는 시간들은 아닐것이다. 창제도 자기인생을 주도하고 자기인생의 열매는 자기가 맺은 것이여야 황홀한 맛이라는 것을 득도한다. 그리고 꿈 없이 살던 창제에게 사회복지사라는 꿈이 생기고 창제는 꿈을 위해 노력하기로 다짐한다. 어떤 일을 하든 몫표가 있는 것과 없는 것은 큰 차이가 난다. 일단 마음가짐부터 달라지는데 모든일은 마음먹기에 달려있기 때문이다. 연극동아리 아이들이 한 연극의 이름은 스프링벅이다. 스프링벅에 나오는 미키는 자신만의 기준을 허용해주지 못하고 선택의 가치를 없애버리는 아버지에게 맞선다. 바로 춤을 선택한 것이다.춤은 미키가 유일하게 스스로 선택했던 것이었고, 그랬기때문에 희열은 대단했다. 자기인생을 자기 손으로 개척해 나간다는 희열말이다. 하지만 춤을 선택하므로써 아버지와 맞서게 되고 느끼는 희열만큼의 무게에 짓눌려야 했다. 연극동아리인 제1막 제1장이 하는 연극인 스프링벅에서도 미키와 친구들은 춤은 대회에서 트로피를 받기위한 수단이 아니라 자기들이 선택한 열정을 표현하는 삶의 일부라고 말한다. 자기가 하고싶은 것이 확실히 있다면 그 일을 함으로써 열정을 표현하고 자기를 표현하고 더 나아가 살아있음을 표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연극에 빠져지내던 어느날 형의 자살소식을 들은 동준이는 형 성준이의 자살에 관한 진실을 캐내다 놀라운 사실을 알아낸다. 그건 바로 과외선생님이 성준이형의 수능을 대신 봐준것이다. 그 일로 인해 안그래도 형의 자살로 휘청이던 동준이는 엄마에 대한 분노와 원망이 일어나고 끝까지 버티지 못한 형에게 화가 난다. 그런 동준이에게 과외선생님인 장근이는 학벌과 경쟁 우리 사회가 그렇게 몰아붙이기도 했다고 하면서 미안함을 표한다. 사실 일차적인 잘못은 엄마와 성준, 장근이에게 있지만 우리 사회의 현실적인 비극도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얼마전 sky 캐슬이라는 드라마가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이 드라마는 한국사회의 학벌과 서열 그리고 경쟁으로 인한 비극을 그렸다. 요즘에는 좋은 대학을 나와도 취업을 하기 힘든 학력 인플레현상이 심해졌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모들은 좋은 대학을 목표로 삼고 학생들은 부모들의 강요를 아무 생각없이 수용한다. 동준이가 들어있는 연극동아리 담당선생님인 손장하 선생님은 동준이가 형 성준이처럼 너무 착하지 않아 다행이라며 가끔은 반항하고 방황도 해야 한다고 말한다. 나는 며칠전 세얼간이 감독판 영화를 봤는데 명문 공과대학교에 다니는 란초라는 학생은 학교에서 정해놓은 교육의 틀을 깨려고 노력했고 졸업 후 아이들을 위한 학교를 세우고 엄청난 과학자가 된다. 그 영화를 보고 나는 때로는 틀을 깨려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스프링벅을 읽으면서 내가 마음에 들었던 대사가있는데, 연극부 담당 손장하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어른을 완전히 성숙한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마라. 감정을 조절못해 후회할 짓을 저지르고, 작은 일에 크게 자존심 상해 이성을 잃기도 하고 의지대로 못해서 자책도 한다. 어른도 아직 미숙한 사람이다, 이 말이다" 라고 얘기한 부분이다. 지금까지의 나는 모든 어른은 정신적으로도, 신체적으로도 뛰어나다고 생각했었다. 아이들을 훈육하는 것도, 잔소리도, 가르치는 것도 어른이 아이보다 뛰어나기 때문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어른도 하나의 사람이었다. 어른이라는 사람은 실수할 수 있고 남을 탓할 수 있으며 이유없는 폭력을 행할 수도 있다. 따라서 어른들도 때로는 용서받고 사과받아야할 행동을 한다. 다만 그런 행동들에 대해 반성하고 사과 받는것이 진정한 용기이고 한 사람으로써 굉장히 멋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또 어린이들은 그런 모습을 보면서 진정한 용기와 사과하고 용서하는 법을 배우는 것이다. 사람은 죽을 때까지 어리석고 미숙한 존재이고 그렇기 때문에 서로에게 상처를 입히고 치유하길 반복한다. 그리고 그런 과정을 통해 성장해 나간다. 이런 면에서 성장은 어린이들, 청소년들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닌 미숙한 우리들 모두에게 해당되는 내용인것이다. 당신이 좋아하는 것부터 관심을 기울여라. 그렇지 않으면 당신이 좋아하지 않는 것을 하도록 강요받을 것이다. ㅡ조지 버나드 쇼 특히나 어린이, 청소년들은 꿈도 많고 하고싶은것도 많다. 물론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는 자유에는 그만큼의 책임의 대가가 따를것이다. 하지만 자기가 하고싶은 일을 해보지도 않은채 주변의 반대와 책임의 대가만 생각하며 부딪치는 걸 피하기에 우리가 사는 시간이 너무 짧다고 생각한다. 짧은 인생, 자기가 하고 싶은 일만 하며 살기에도 너무나 짧다. 그래서 우리는 하기싫은데 해야 하는 일이 아닌 하고 싶어서 하는 일을 찾고 그 일을 하는데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는데에는, 자유롭기 위해서는 투쟁하는 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렇게 얻은 자유는 더할나위 없이 달콤하고 엄청난 가치가 있다. 아이들은 여기저기에 부딪치고, 가족과 친구문제 등으로 상처벋고, 반항하고, 방황하지만 그래서 건강한 것이었다. 그 아픔과 고통속에서 성숙해지고 있었던 것이다. 아프니까 청춘이고, 아픔으로써 성장해나가는 아이들에게 그런 고통과 아픔은 성장통일 뿐이다. 그런데 그런 과정을 이겨내지 못하고 안타까운 선택을 하는 이들도 있다. 물론 감당해야 하는 일이 만만치 않고 무겁더라도 주변에서 나를 지켜봐주고 응원해주는, 사랑해주는 사람들도 있다는 것을, 이 세상에 혼자 존재하는건 아니라는 것을 알고 끝까지 저항하고 싸웠으면 한다.

                                     ㅡ초6 서지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