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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작품

제목 우주를 품고 꿈을 펼쳐라
작성자 서지호 작성일 2020-05-17
작성일 2020-05-17

밤하늘의 별이 많을까, 바닷가의 모래가 많을까?


성당에서 크리스마스 전야에 복사복을 입고 단체사진을 찍기 위해 성당마당으로 나갔다가 우연히 본 밤하늘에서 반짝거리며 빛나는 별을 보았다. 문득 밤하늘의 별이 많을까, 바닷가의 모래가 많을까라는 이 책속 구절이 떠올라 복사 친구들에게 퀴즈를 내 보았던 것이 생각났다. 친구들은 당연히 모래가 많다고 결론을 내렸고 그 모습이 이 책을 접하기 전 내 모습 같아 웃음이 났다.

과연 뭐가 많을까? 책속의 정답은 별이 모래보다 많단다. 그것도 100만배나!”


이 책은 일단 우주와 별, 천체들에 대한 사실들을 이해하기 쉽게 다양한 예시들로 설명해 주고 우주와 별에 얽힌 여러 이야기들을 실감나게 들려준다. 또 우주개발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들도 들려준다.

우리가 우주에 있는 천체들 중에서 가장 잘 알고 있는 천체는 별, 즉 항성이다. 별은 스스로 빛을 내는 천체이다. 소설이나 영화, 노래에서 별은 사라지지 않는 영원한 존재로 표현된다. 하지만 사실 별도 인간처럼, 또 이 세상의 모든 것들처럼 태어나고 죽는 과정을 겪는다. 성간물질의 밀도가 큰 곳을 성운이라고 하는데, 성운에서 원시별이 만들어진다. 원시별 중심부의 온도가 1000K 이상에 이르면 핵융합반응이 일어난다. 이런 과정을 통해 별이 만들어 진다. 그렇게 만들어진 별은 질량에 따라 천만년에서 수백억년 정도까지 살다가 질량이 큰 별은 적색거성에서 초거성, 초신성까지 되는 단계를 거친다. 특히 질량이 태양의 15배 이상인 별들은 블랙홀이 되기도 한다고 한다. 또 태양 정도의 질량 혹은 그보다 작은 질량을 지닌 천체들은 적색거성에서 행성상성운을 거쳐 백색 왜성으로 삶을 마감한다.


나는 별에 관심이 많아 가끔씩 별을 보기 위해 밤하늘을 보곤 하는데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그래서 천체물리학자가 되어 좋은 환경과 시설에서 좋은 장비를 가지고 행복하게 연구할 내 모습을 꿈꿔본다. 천체물리학자라는 꿈이 생기고 난 후 나는 NASA에서 내 꿈을 우주에 펼치고 싶다는 생각을 했고 NASA에서 데려갈 만큼 실력을 쌓자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NASA에 대해 알아보았다. 작년에 NASA에서 화성에 내 이름을 보내주는 이벤트도 참여해봤다.


지금까지 내가 알던 NASA는 늘 완벽하고 성공적인 연구소였다. 하지만 이 책에서 아폴로 13호를 실패한 성공이라고 칭하면서 NASA 역시 이런저런 시행착오를 겪으며 성장해 나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폴로 13호는 발사 사흘 째 되는 날 산소 탱크 폭발 사고로 생사의 가로에 놓인 우주 비행사들과 우주 센터 직원들의 피나는 노력으로 극적으로 지구로 귀환하게 된다는 그야말로 영화같은 일이었다.

아폴로 13호에 대해 호기심이 생겨 영화를 보게 되었다. 아폴로13 영화는 1995년에 개봉한 옛날 영화이다. 그런데 지금까지도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찾아보는 이유는 무엇일까?


첫째, 성공적인 실패.

달을 밟고자 출발했다가 졸지에 대원들의 생존 프로젝트로 바뀌어 버렸지만, 그래도 세 사람의 대원은 살아남았고, 그들이 살아남은 것이 무엇보다 중요했기 때문이다. 또 살아남기 위해 원래의 목적을 포기하고 실패하는 과정을 아름답게 그려냈기 때문이다.


둘째, 편견을 깨다.

아폴로 13호가 발사되던 1970년대에도 13이라는 숫자는 불길하고 재수없는 숫자였고, 그렇기에 사고가 났던 것이 아니냐는 말도 있지만 극히 낮은 확률에도 불구하고 대원들이 생존한 것이 엄청난 행운이고 성공이 아닐까? 이렇게 13이 불운의 숫자라는 편견을 깼다.


셋째, 포기하지 않는 불굴의 의지

사령선이 폭발하고 지구 귀환 가능성이 희박해졌을 때, 대원들은 실제로 자살을 생각했다고 한다. 하지만 끝까지 해보자는 마음과 절박함이 생존이라는 결과를 만들어 냈다. 뻔하기는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서 도전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일깨워준다.


넷째, 이루지 못한 꿈

대원들은 다시 달을 밟지 못했고 그날의 비행이 각자의 인생에 큰 아쉬움으로 남았을 것이다. 하지만 꿈을 이루지 못했어도 꿈을 가졌다는 사실이,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고 충분히 아름다운 것이다.

어떤 일, 또 삶의 성공은 결과가 아니라 과정과 방향으로 평가받아야 마땅하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우리는 우주에서 나고 우주에서 질, 별내림을 받은, 우주가 씌운 존재들이다.

그러니 모두 우주를 품고 나를, 사람들을, 세상을, 꿈을 펼치자!


중1 서지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