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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철학의 숲’을 읽고
작성자 최유진 작성일 2022-02-28
작성일 2022-02-28

철학의 숲을 읽고

필요한 존재

채은솔

 

철학은 나와 세상을 연결해주고, 삶의 문제들을 해결할 힘을 길러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을 읽기 전에는 철학에 관심이 없었는데 이 책을 통해 철학에 관심도 가지고 철학을 재미있게 배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 만나는 철학의 세계에서 우물 안 개구리가 우물을 떠난 날이라는 제목이 기억에 남는다. 개구리 프리다는 우물 바닥에 앉아 하늘을 쳐다봤다. 프리다는 우물 밖 세상은 위험과 모험으로 가득한 곳이라고 생각했다. 커다란 두 눈으로 아래를 내려다보는 거북이 한 마리가 우물 밖으로 모험을 떠나자고 물었다. 프리다는 겁이 났지만 자기도 모르게 그럴게라고 대답해버렸다. 밖으로 나오자 프리다는 호기심에 이상하게 생긴 풀을 입에 넣었는데 늘 먹던 곤충보다 맛있었다. 항상 호기심으로만 생각해왔던 것이 밖으로 나와 보니 새로운 세상 속에 있는 자기 자신이 아주 만족스러웠다. 가늘게 떴던 눈을 그 어느 때보다 크게 뜨자 프리다는 전혀 알지 못했던 경이로운 세상을 보게 되었고 다양한 존재를 보고 느낌으로써 호기심도 생겨나고 생각도 넓어졌다. 결국 생각하는 힘은 호기심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깨달았다. 철학은 우리에게 깊은 생각을 의문을 갖게 만들고 호기심도 자극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처음 철학을 알고 나에게도 철학이 필요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모든 것에 의문을 품기 시작하다 칼 대신 다른 무기를 선택한 영웅 테세우스이 소제목을 보고 궁금해졌다. 칼 대신 많은 무기가 있는데 그 중 무엇을 선택했을까 테세우스는 뛰어난 칼솜씨로 적을 물리쳐서 명성을 얻었다. 명성을 얻었는데 왜 칼을 사용하지 않았을까 하지만 그는 그런 명성에는 만족하지 않았다. 성질이 난폭한 미노타우로스는 미로 안에 가둬나서 제물로 바쳐지는 인간을 잡아먹으며 살고 있었다. 테세우스는 미오타우로스를 무기 없이 없애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했다.

테세우스는 영우이라고 해서 항상 폭력을 써야 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꼭 무기만을 가지고 싸워야 영웅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나도 무기와 창이 있어야 영웅인 줄 알았는데 비폭력으로 말로 싸워도 자신만의 무기가 있다면 얼마든지 영웅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남에게 도움이 되고 인정을 베푸는 삶을 살아가고 싶다.

마침내 나의 세상이 넓어졌어요. ‘왜 그 청년은 익숙한 곳을 벗어나지 못할까라는 소제목이 제일 눈에 띄었다. 나스루딘은 어두운 밤 집으로 돌아가고 있었다. 열쇠를 찾기 위해 더듬거리며 현관에서 찾고 있었다. 나스루딘은 어두운 집 앞에서 벗어나 가로등으로 가서 찾기 시작했다. 정작 열쇠를 잃어버린 곳은 현관인데 가로등에서 찾기 시작했다. 어둡다는 이유로 말이다. 나스루딘은 찾을 수 없다는 걸 알면서도 가로등 빛 아래를 살펴봤다. 처음에는 나스루딘이 어리석은 줄 알았다. 하지만 어떤 철학자는 가로등 불빛 아래에서 열쇠를 찾는 것처럼 생각의 틀안에서는 결코 진리를 찾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정말 중요한 것은 외부에 있을 수도 있죠. 우리는 생각의 틀인 가로등 불빛에서 벗어나 어둠 속으로 발을 내딛는 모험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좁은 생각의 틀과 자아를 뛰어넘으려면 자기 자신에게만 의존할 수는 없다. 생각의 틀 안에 있지 말고 다른 모험도 하고 자신에게만 의존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 책은 나와 관련 있는 책 같았다. 철학은 마치 연결고리 같았다. 본인이 편안한 삶, 항상 해왔던 것들만 계속 추구하는 나의 모습과 나스루딘의 모습이 겹쳐보였다. 하지만 남에게 베풀고 남을 돕는 삶을 살아가고 싶다. 생각의 틀에 갇혀있지 않고 다른 것들을 도전하는 삶을 살아야겠다. 나에게 철학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다른 사람들에게도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가좌여중 2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