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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작품

제목 '햇볕따뜻한집'을 읽고 나서...
작성자 장미 작성일 2001-11-09
작성일 2001-11-09
동희에게...
안녕?
난 광주에 사는 장미라고 해...
너는 장애인인 솔이를 싫어하지 않고 잘 보살펴 주고 많이 도와 주었지?
나는 장애인인 솔이를 만난다면 싫어하고 너처럼 잘 보살펴 주지 못했을 거야..
너에게서 본받을 점이 참 많은 것 같아..
그리고 허락도 없이 솔이를 호적에 올렸다고 화가 나신 할아버지께서도 너의 그 따뜻한 마음씨에 감동하셔서 결국은 허락하셨잖아.
동네 친구들이 놀리고 괴롭혀도 꿋꿋히 참아내는 너가 참 용감하고 자랑스러웠어...
희철이라는 아이는 정말 미웠어..
너랑 솔이가 많이 울기도 하고 힘들었지만 결국에는 솔이와 한가족처럼 살게 되어서 너무 좋았어.
그리고 솔이 어머니께서 돌아가셨을 때에는 나도 많이 슬펐고 솔이도 많이 외롭고 슬펐을 거야. 하지만 너가 옆에서 위로해 주어서 솔이도 너 덕분에 힘을 낼 수 있었을 거야.
너희 어머니께서 일하시는 부잣집에서는 현수라는 아이를 자기 친자식인 아들인데도 싫어하고 병원으로 다시 보내려는 모습을 보고 난 너무 슬펐어..
똑같은 사람이고 생명을 가진 사람인데.. 그리고 자기 친자식인데..
어쩜 장애를 가졌다고 해서 싫어한다면 밝은 사회를 만들 수 없을거야..
나는 너의 이야기를 담은 이 책을 읽고 나서 장애인이어도 보살피고 아껴줄 수 있는 그런 따뜻한 마음씨를 본받아야 겠다고 생각했어..
하지만 솔이가 병을 다 치료하지 못하고 하늘나라로 가게 되어서 슬펐어..
솔이도 하늘나라에서 너희가족을 지켜보고 있을거야..행복하게..엄마도 만나서...
그럼 이만 줄일게..
앞으로도 남을 배려하고 생각할 줄 아는 사람이 되도록 해야 겠다.
그럼 안녕!!

                                                         -광주에 사는 장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