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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작품

제목 어린왕자, 순수함의 속으로
작성자 최연화 작성일 2002-07-21
작성일 2002-07-21
내가 어린왕자라는 이 책을 접하게 된 동기는 주위 사람들의 추천때문이었고, 문화원의 필독서라서 읽어보았다. '나'라는 사람이 걸작을 그려서 사람들에게 보여줬을때 다른 사람들은 모두 모자라고 하였다. 그만의 그림을 이해하지 못했던 것이다. 물론 다른 사람들이 틀렸다는 것은 아니다. 그건 '나'만의 개성이고 다른사람은 다른사람만의 개성이기 때문이 절대 틀리지는 않은 사실이다. '나'가 나에게 걸작을 무엇이냐고 물어봤을때 나도 모자라고 답했을거 같았다. '나'가 그림을 포기하고 비행사쪽으로 갈때 나는 조금 서운하기도 하였다. 그가 그림쪽으로 갔었다면 더 좋은 작품들을 많이 냈을꺼란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그의 비행기의 엔진이 고장나지 않았더라면 어린왕자와 '나'의 만남은 존재하지도 않았을것이다. 비행기의 엔진이 고장났기에 어린왕자의 만남이 존재했던 것이다. 그들이 만나서 어린왕자가 제일 처음으로 한말이 양을 한마리 그려달라고 했다. 정말 황당했다. 하지만 여기서 어린왕자의 깊고 깊은 순수를 엿볼수 있었다. 어린왕자는 어쩌면 양이 꽃처럼 나약하지않고 건강하기를 바랬는지도 모른다. 많은 조건을 따져가면서 어린왕자의 조건에 맞는 양은 단 하나였다. 나무상자.... 어린왕자가 자신이 여행한 별에 관해서 말했을 때, 그 사람들을 보고 어리석다.. 그렇게 생각도 했지만.. 우리가 일반적으로 흔히 볼 수 있는 장면인거 같아서 기분이 조금 찜찜하기도 하였다. 어린왕자는 어리석은 여행을 하면서 깊게 깨달은 것이 있었다고 생각된다. 어린왕자 별에 있는 꽃은 너무 흔한 장미꽃 하나에 지나지 않지만 그 꽃 한송이만이 어린왕자가 물을 주고, 보살펴주고 길들여진 꽃이라는 사실을.. 그 꽃을 위해서 보낸 시간이 매우 소중하다는 사실을... 생각해보고 또 생각해봐도 '길들인다'라는 말은 정말 좋은 말인 거 같다. 새로운 관계를 맺는다..
요즘 우리는 겉으로만 사람을 판단한다. 여우가 말했듯이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 그 사람의 속도 알지도 못하면서 겉을 보고 그 사람을 그렇게 단정짓곤 한다. 우리는 그러면 안된다. 겉이 초라하더라도 속이 풍족한 사람이 있는데 그런 사람들을 알아보지 못하는 그런 어리석은 짓을 하면 안된다...
나는 어린왕자가 자기의 별로 돌아가서 자신만의 꽃에게 사과를 하고, 서로가 서로에게 꼭 필요한 존재임을 깨달을거 같다. 내 예상이기도 바램이기도 하다. 어린왕자, 그의 순수함 속으로 들어가려면 사람을 겉으로 판단하고 완전히 알지도 못하면서 단정짓는 어리석은 습관을 고치고 순수함속으로 들어가야겠다. 어린왕자와 순수함으로 이야기 할 수 있는 그날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