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마중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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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권규린 | 작성일 | 2019-10-23 |
작성일 | 2019-10-23 |
석양이 지는 것을 자꾸만 바라보던 탓에
당신이 오늘 길에도 마중을 나가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사무치게 그리운 당신을 생각하며 밤을 지새다
어느새 별들이 눈 앞에 보이지 않게 되었습니다.
당신이 오기를 자꾸만 기다리다
나의 계절은 어느새 사라져버렸습니다.
자꾸만 졌다 피었다를 반복하는 저 하늘에
내 달은 점점 사라져만 갔습니다.
나는 오늘도 석양이 질 때면
당신을 마중하기 위해 삐걱거리는 문 손잡이를 간신히 잡고
없어져버린 나의 계절을 뒤로한 채
자꾸만 졌다 피었다를 반복하는 저 하늘 아래를 걸어갑니다.
권규린 (중학교 2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