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 아래
빨랫줄에
조로록 걸려있는
수건
개구쟁이 남동생
꽁무니를 쫓는
바쁜 엄마를 위해
하나하나 내려서
착착
개어 본다
반으로 접고
돌돌 말아
욕실 찬장에 넣어두면
수건을 쓸 때마다
엄마가 환희
웃어 주신다
수건마다
엄마의 행복한 미소가
그려진다
(초등학교 3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