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차부자리는 카시오페이아자리와 페르세우스자리의 동쪽에 있는 납작한 오각형의 별자리 입니다. 

이 별자리는 망원경이 없이도 쉽게 볼 수 있는 밝은 별들로 이루어져 있는데 ‘숫염소’라는 뜻을 가진 알파(α)별 카펠라는 시리우스, 아크투루스, 베가에 이어  북반구 하늘에서 4번째로 밝습니다. 지름이 태양보다 14배나 크고 60배나 밝은 노란색 빛을 띠는 큰 별이어서  황색거성이라고 부릅니다. 

카펠라 옆에는 엡실론(ε)별, 에타(η)별, 제타(ξ)별 등 세 개의 별이 있는데 이별들을 로마에서는 새끼염소로 생각했고, 고대 그리스에서는 별도의 별자리로 생각해 새끼염소자리로 불렀다고 합니다. 그래서 옛날의 별자리 지도에는 등에 어미염소를 업은 마차부가 손에 두세 마리의 새끼염소를 안고 있는 모습으로 그려져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 염소들의 이야기는 전해지고 있지 않습니다.

찾는방법

마차부자리의 알파(α)별 카펠라는 북두칠성의 국자 윗부분에 해당하는 델타(δ)별과 알파(α)별을 이어 다섯 배 정도 연장해서 찾을 수 있습니다. 이 별을 포함한 오각형 모습이 마차부자리입니다.

알아보기

학명: Auriga
약자: Aur
영문표기: the Charioteer, the Waggoner
위치/적경: 6h 00m 적위: +42도
자오선 통과/ 2월 15일 오후 9시

별자리에 얽힌 이야기

헤파이스토스는 제우스와 헤라 사이에서 태어났지만 부모의 사랑을 받지 못했습니다. 헤파이스토스는 올림포스 신들 가운데 가장 못생겼을 뿐 아니라 절름발이로 태어났기 때문이었습니다. 
헤라는 이런 아이를 낳은 것이 창피했습니다. 그래서 물에나 빠져 죽으라고 아이를 하늘에서부터 바다로 내던져 버렸습니다. 그러나 바다의 여신 테티스와 에우뤼노메가 생모로부터 버림받은 아이를 불쌍하게 여기고 헤라 몰래 아이를 키웠습니다. 헤파이스토스는 자라면서 바다의 신 네레우스의 동굴에서 반지며 팔찌, 귀고리와 같은 여성용 장신구를 만드는 대장장이 기술을 익혔습니다. 

자라면서 그는 올림포스로 올라가서 정정당당히 제우스와 헤라의 인정을 받고 다른 신들과 대등하게 지내고 싶어졌습니다. 헤파이스토스는 아름다운 의자를 만들어 그 위에 눈에 띄지 않는 그물을 쳐 놓고 어머니 헤라에게 선물했습니다. 헤라는 기뻐하며 의자에 앉았는데 순간 그물이 위에서 떨어지며 그녀를 꼼짝 못하게 옭아맸습니다. 헤파이스토스만이 이 그물로부터 자신을 풀어 줄 수 있다는 사실을 안 헤라는 그를 다시 올림포스에서 살도록 허락하고 의자에서 풀려났습니다. 
 
한번은 제우스와 헤라가 심하게 부부싸움을 했습니다. 분위기가 험악해져 제우스는 헤라에게 주먹질을 할 정도에까지 이르자 헤파이스토스는 어머니 헤라의 편의 들었습니다. 그러자  화가 난 제우스는 헤파이스토스를 올림포스 밖으로 내던졌습니다. 헤파이스토스는 또다시 하늘에서 떨어지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헤파이스토스는 더 심한 절름발이가 되었습니다. 그 이후 헤파이스토스는 대장장이 신으로 언제나 화로 앞에서 일만하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아테네의 왕 에릭토니우스는 헤파이스토스의 아들입니다. 그도 헤파이스토스와 마찬가지로 절음발이로 태어났습니다. 그는 아버지와 자신이 모두 절름발이로 불편하게 살아야 하는 현실이 안타까웠습니다. 좀더 자유롭게 움직이고 싶었습니다. 아버지에게서 기술자의 소질을 물려받은 에릭토니우스는 궁리 끝에 아폴론의 태양마차를 보고 네 마리의 말이 끄는 마차를 발명했습니다. 그리고 여신 아테네의 사랑을 받아 말을 길들이는 법을 배워 자유롭게 마차를 몰고 다녔습니다. 이런 모습을 본 제우스는 손자가 자신의 장애를 스스로 이겨내는 것을 장하게 여겨 하늘의 별자리로 만들어 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