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화가.
독일 아우크스부르크에서 태어났으며, 독일 르네상스 시대의 대표적인 화가입니다. 아버지와 목판화가인 브루크마이어에게서 그림을 배웠으며, 특히 초상화에 뛰어났습니다. 홀바인이 특히 주목을 받는 이유는 특별한 그림 기법보다도 영국 헨리8세의 궁정화가로 있으면서 여러 기록들을 남겼다는 것입니다. 홀바인은 당시 영국 왕실 귀족들의 초상화를 150여점이나 그렸으며, 그림뿐만 아니라 왕실의 장식과 예복을 디자인하기도 했습니다. 실물크기의 초상화, 예복의 단추와 버클, 행렬용 무기와 마구(말에 치장하는 장식) 등 250여 가지나 되는 왕실 장식들을 디자인했습니다.

1543년 영국 런던에 퍼진 전염병으로 세상을 떠난 홀바인은 그 당시 종교적 분쟁에서 벗어난 미술가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종교개혁으로 인한 가톨릭과 개신교 사이의 종교분쟁은 미술가들의 활동에도 많은 영향을 미쳤고, 또 작품에도 종교성이 짙게 표현되곤 했습니다. 그러나 홀바인의 경우 물론 종교적인 작품들도 그렸으나 대부분의 작품들은 종교적인 요소가 들어 있지 않아 최근에는 그의 작품들이 다시 평가받고 있기도 합니다.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초상화 《헨리 8세상》,《생명의 샘》, 종교화 《세바스찬 제단화》(1515∼17), 《그리스도의 시신》,목판화 《죽음의 무도》(1525) 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