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레디메이드 인생
|
｢레디메이드 인생｣은 1934년 5월부터 7월까지 3회에 걸쳐 ꡔ신동아ꡕ에 연재된 단편소설이다.1932년을 전후하여 프로 문학에 대한 동반자적 성향을 보이면서 작가적 지위가 확고해졌던 ‘채만식’은 이 작품을 통해서 동반작적 성향에서 벗어나 풍작성이 강한 사회소설적인 경향을 띠기 시작한다.
이 소설의 제목인 ｢레디메이드 인생｣이란 ‘기성품 인생’, ‘실업자’ 등의 뜻으로 특색 없고, 열정 없고, 판에 박은 듯한 뜻으로 좁게는 식민지 시대의 인텔리, 넓게는 한국인 전체의 삶을 지칭하는 뜻으로 쓰이고 있다.
이 작픔을 통해소 작가는 1930년대의 직업과 존재 이유로부터 철저히 소외 당하는 무산 지식층의 사회적 표상을 풍자한 냉소로 제시하고 있다. 또 하편으로는 인쇄공으로 출발하는 아들 창선이에게 개성 있고 열정 있는 인간으로 형성되리라는 희망을 보임으로서 노동에 대한 가치간을 드러내기도 한다.
이 작품의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주인공 Ｐ는 대학을 나온 실직 이텔리로서 극도의 빈궁에 시달리며 구직을 위하여 바쁘게 움직이던 어느날 모신문사 Ｋ사장을 창아가나 일자리를 거절당하고 오히려 농촌에 들어가서 현신적으로 일을 하거나 문맹 퇴치에 나설 것을 종용받기도 한다. 당장 먹고 살기도 힘든 형편에 농촌에 들어가서 무엇을 할 것이며 문맹 퇴치는 어떻게 하겠는가를 항거하면서 Ｋ사장의 엉터리 수작과 위선에 분노를 느끼며 뛰쳐 나온다.
광화문 거리를 걸으면서 낡은 구두, 구기적거리는 양복 바지, 땟국이 흐르는 셔츠 등, 형편없는 자신의 옷차림과 화려한 여인들의 옷차림을 비교하면서 담담한 미소를 뛰우고, 호기를 부려서 분에 넘치는 고급 담배를 사들고 방세와 전기세가 두 달씩이나 밀려서 들어가기가 죽도록 싫은 집으로 돌아온 Ｐ에게는 고향의 형으로부터 어린 자식을 올려 보내겠다는 편지 내용을 확인하고 한숨을 쉰다.
이혼한 아내 사이에 낳은 아이를 맡아 기르건 형이 취학할 나이가 되었으미 책임지고 학교에 보내리라 것이다 Ｐ는 데려오더라도 학교에는 결코 보내지 않으리라, 인텔리를 만드는 것은 곧 아이의 장래를 자신처럼 ‘레디메이드 인생’으로 만드는 참담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마침 찾아온 같은 신세의 친구인 Ｈ와Ｍ을 따라 이곳 저곳을 방황하다가 동관의 윤락가로 가서 술을 마시고 50전도 좋고 20전도 좋으니 제발 자고 가라고 뭍잡는 술집 계집아이에데 주머니 속의 재산을 몽땅 털어주고 뛰쳐나오고 만다.밖으로 나온 Ｐ는 정조를 빼앗기고 자살하는 돈 많은 여자의 모습과 20전에 전조를 팔려는 무산 계급에 속하는 여인의 모습을 비교하면서 Ｋ사장의 화료한 생활과 위선적인 행동을 떠올리며 자신의 따분한 모습을 생각한다.
다음 날 아들 창선이가 경성역에 도착한다는 전보를 박고 친분이 있는 어느 인쇄소 문선 과장에게 아들을 견습공으로 채용해 줄 것을 부탁하고, 여기 저기서 돈을 마련하여 간단항 취사 도구를 준비하고 경성역으로 나아거 아들을 맞이한다. 아들 창선이의 모습을 보면서 안쓰러움과 한없는 애정을 느끼면서 창선이를 데리고 인쇄소에 맡긴다. 내키지 않는 발을 돌리면서 ‘레디메이드 인생이 드디어 임자를 만나 팔리었구나.’ 하고 혼잣말로 중얼거린다.
작가는 이 작풉을 통해서 식민지 체제에 대한 끊임없는 불만을 통하여 자신의 무기력에 대한 자기 비판으로 나아간다. 열 살도 채 안된 아들의 손목을 이끌고 인쇄소로 데리고 가서 지식인보다는 노동자로 성장하기를 바라면서 마지막 독백을 통하여 일제의 식민지 정책에 대한 강한 비판과 노동자에 대한 신뢰를 드러내고 있다.그러나 민족 문제에 대한 암시가 전혀 없다는 데에 아쉬움울 주기도 한다.
[청도여고] |
|
|
|
|
HOME > 
